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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尹 '이 XX들'은 우리 국회, '바이든' 아니라 '날리면'"
더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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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이하 현지시간)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48초 환담을 마치고 행사장을 떠나면서 미 의회와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해 막말을 했다는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대통령실은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한 것이라며 부인했다. 또 ''이XX들'이라는 표현은 미 의회가 아니라 우리 국회를 지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22일 오전 뉴욕 현지에서 브리핑을 열고 "어제 열린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는 미국, EU(유럽연합), 독일·캐나다·일본·프랑스·한국 등이 저개발 국가 질병 퇴치를 위한 재정기여금을 발표하는 자리였다"며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예산에 반영된 1억 달러의 공여 약속을 하고 간단한 연설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 수석은 이어 "윤 대통령은 자유와 연대를 위한 국제사회의 책임을 이행하고자 하는 정부의 기조를 발표했다"며 "예산 심의권을 장악하고 있는 거대 야당(더불어민주당)이 이같은 기조를 꺾고 국제사회를 향한 최소한의 책임 이행을 거부하면 나라의 면이 서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다시 (윤 대통령이 한 발언을) 한 번 들어봐 주십시오. '국회에서 (이XX들이) 승인 안 해 주고 날리면'이라고 되어 있다"라며 "여기에서 미국 얘기가 나올 리가 없고, '바이든'이라는 말을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수석은 "결과적으로 어제 대한민국은 하루아침에 70년 가까이 함께한 동맹국가를 조롱하는 나라로 전락했다"며 "순방 외교는 국익을 위해서 상대국과 총칼 없는 전쟁을 치르는 곳인데, 한 발 더 내딛기도 전에 짜깁기와 왜곡으로 발목을 꺾는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그는 "대통령과 국정운영에 대한 비판은 언제든지 수용한다"라면서도 "대통령의 외교 활동을 왜곡하고 거짓으로 동맹을 이간하는 것이야말로 국익 자해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순방 일정에 동행한 방송사 영상취재팀은 이날 윤 대통령이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박 장관을 향해 "국회에서 이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발언하는 듯한 영상을 촬영해 각 방송사에 공유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이 20일 오후 뉴욕 쉐라톤 뉴욕 타임스 스퀘어 호텔에서 브리핑 하는 모습. /뉴시스
이를 두고 MBC는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미 의회와 협력해 거액을 기부하겠다고 연설을 했는데, 윤 대통령의 발언은 이와 관련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보도했다.

김 수석의 해명을 종합하면 '국회'는 우리나라 국회 야당을 의미하는 것이고, '이XX들'이라는 말을 하기는 했지만, '바이든'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는데, 언론이 짜깁기와 왜곡을 했다는 것이다.

김 수석은 '이XX들이 우리 국회라는 것인가'라는 질문엔 "예, 미국 의회가 아니니까요"라고 말했다. 국회 과반 의석을 점한 민주당을 '이XX들'이라고 지칭하면서, 윤 대통령이 이날 공언한 공여금을 민주당이 승인 안 해주고 예산안을 '날리면' 윤 대통령이 쪽팔릴 것이라는 취지로 이야기했다는 것이다.

김 수석은 해당 발언이 우리 국회를 향한 것이어도 비속어를 쓴 것은 문제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오가는 듯한 거친 표현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라면서도 "동맹을 조롱하는 국가처럼 전락하는 것에 대해 분명히 짚고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해당 발언이 미 의회와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한 민주당은 이날 "최악의 외교 참사", "국제 망신", "욕설 외교" 등이라는 비판을 쏟아내면서 윤 대통령의 사과와 외교라인의 전면 교체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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