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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5 KIM', 월드컵서 통할 수비 조직 완성할까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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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KIM 옆에 KIM. 그리고 또 KIM.

벤투호 수비진에는 유난히 ‘김씨’가 많다. 확고한 주전 센터백 듀오인 김민재와 김영권, 그리고 레프트백 김진수, 골키퍼 김승규까지 모두 김씨다. 주전이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베스트11에 근접한 김문환, 김태환까지 모두 성이 같다. 포백에 골키퍼까지 총 5명의 수비진이 모두 김씨로 구성되는 특이한 상황이 펼쳐질지도 모른다. 라이트백으로 윤종규가 나서도 수비수 중 최소 4명은 김씨가 선발로 나설 확률이 높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성씨인 것을 고려해도 분명 이례적인 라인업이다.

‘5 KIM’, 혹은 ‘4 KIM’의 9월 A매치 2연전 목표는 뚜렷하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통할 만한 수비 조직력을 구축하는 것이다.

지난 6월 4연전과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대표팀은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김민재가 없는 상황에서 매 경기 수비 쪽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브라질에 1-5로 대패했고, 비교적 전력이 떨어지는 파라과이, 이집트를 상대로도 실점했다. E-1 챔피언십에서는 일본에 0-3 완패를 당했다.

코스타리카, 카메룬전에서는 김민재의 복귀가 대표팀 수비 라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두 팀 모두 베스트 전력이 아닌 것은 아쉽지만 마찬가지로 주전급 선수들이 많이 빠졌던 칠레, 이집트, 파라과이를 상대로도 우리 수비진은 고전한 경험이 있다.

김민재는 이번시즌 세계 최고 수준의 무대인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도 AC밀란을 상대로 탁월한 수비 재능을 뽐내며 팀을 승리로 인도했다. 김민재 한 명이 대표팀 전체에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더할 수 있다. 센터백 파트너 김영권은 물론이고 라이트백 김문환, 김태환, 혹은 윤종규 등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간다.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 손준호, 백승호 등도 심리적으로 조금 더 안정적인 상태에서 허리를 지킬 수 있게 된다. 골키퍼 김승규도 더 자신있게 수비진에 패스를 건넬 수 있을 전망이다. 롱패스 능력이 좋은 만큼 공격수들도 김민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대표팀은 월드컵서 포르투갈과 우루과이, 가나라는 공격력이 좋은 팀을 상대한다. 최정예가 아닌 코스타리카, 카메룬을 상대로 고전하면 월드컵에서의 성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코스타리카와의 경기는 벤투호의 월드컵 성적을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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