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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하는지 안 들렸어요" 벤치 클리어링에 당황한 문보경[SS잠실in]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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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LG 문보경이 벤치 클리어링 상황을 두고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경기 후에도 왜 그런 상황이 벌어졌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LG와 롯데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올시즌 15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접전 끝에 1-0으로 LG가 승리했는데 8회말이 종료된 후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구승민이 2루에서 3루로 뛴 2루 주자 문보경을 향해 말을 걸었고 문보경은 당황하는 표정을 지었다. 정황상 구승민은 2루 주자인 문보경이 포수의 사인을 훔쳤다고 의심한 듯 보였다.

문보경과 구승민이 마주한 사이 김현수가 뛰어들어 항의했다. 그러면서 순식간에 양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모두 뛰어나왔다. 이후 물리적인 충돌은 발생하지 않은 채 경기가 다시 진행됐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삼자범퇴로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후 문보경은 “구승민 선배가 뭐라고 하는지 안 들렸다”며 당시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우석은 “프로 입단 후 처음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마운드에 올라야 하는데 순간적으로 뛰어가야 할지 고민됐다. 동료들과 코치님들이 ‘너는 가까이 가지 마’라며 말리셨다”고 밝혔다.

고우석의 말대로 최근 몇 년 동안 LG는 벤치 클리어링이 없었다. 전날 롯데 이대호의 마지막 은퇴투어, 그리고 이날 영구결번 박용택의 레전드 40인 행사로 훈훈했던 양팀 분위기 속에서 벤치 클리어링까지 일어나는 이색 풍경이 연출됐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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