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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분석] 덕심 사로잡은 원신의 약진
게임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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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보드게임과 PC 클라이언트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 게임(웹게임, 모바일, 콘솔)은 집계되지 않습니다 (자료: 게임메카 집계)
원신이 지난주보다 4계단 높은 23위를 기록했다. 원동력은 지난 16일에 진행한 3.1 패치 예고방송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원신은 지난주보다 포털 검색량이 급증했는데, 이는 게임은 물론 방송에서 발표된 내용에 대한 관심도가 상당히 높았음을 방증한다. 이토록 뜨거운 시장 반응에는 스스로가 ‘덕후’이며, ‘덕후에 진심인 게임사’임을 자청해온 호요버스의 꾸준한 재투자가 그 배경에 있다.

지난 방송에서 팬들의 관심을 모은 것은 업데이트 내용만이 아니다. 귀멸의 칼날을 통해 수준 높은 액션을 보여줬던 유포테이블과 손잡고 원신 장편 애니메이션을 선보이겠다는 발표는 ‘이 게임사 재투자에 진심이다’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러한 행보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에는 국내에서 ‘세빛섬 내려앉는 것 아니냐’는 농담 섞인 우려가 나올 정도로 구름관중이 몰렸던 여름축제가 열리기도 했다. 호요버스는 올해 지스타 출전을 확정했는데, 국내 업계에서 원신 굿즈 판매만으로 현장을 장악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원신은 과금이 가벼운 게임은 아니다. 핵심 BM이 캐릭터나 장비를 뽑는 확률형 아이템이며, 투입되는 비용이 적지 않다. 아울러 원신을 만든 호요버스는 중국 게임사인데다, 실제로 해보면 전혀 아니지만 야생의 숨결을 표절했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나오며 편견을 가졌던 국내 게이머도 상당히 많았다. 조건이 상당히 불리함에도 진심이 담긴 재투자로 팬심을 잡는데 성공한 배경에는 ‘덕후 게임사’를 자청한 호요버스의 진심이 서려있는 셈이다.

일련의 활동은 원신의 순위경쟁에 안정성을 더해줬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삐끗하면 40위 밖으로 밀려나는 불안한 흐름을 보였으나, 2.8패치가 진행된 7월부터는 못해도 30위 초반대를 지켰다. 업데이트 효과가 바로 드러나는 추진력에, 기존 성적을 유지하는 안정성이 더해진 셈이다. 그런 측면에서 3.1 패치 직후에 어디까지 오를 수 있느냐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 원신 장편 애니메이션 발표 영상 (영상출처: 원신 공식 유튜브 채널)

남프리스트도 막지 못한 하락세, 벼랑에 몰린 던파 모바일

8월 말에 출격한 남프리스트로 위기를 모면했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이 2주 만에 벼랑 끝에 몰렸다. 모바일을 낀 멀티플랫폼 타이틀은 출시 직후 급격히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고, 장기간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게임은 작년에 나온 오딘이 유일하다. 그럼에도 5개월 전만해도 TOP 10 입성을 노릴 정도였던 신작이 단기간에 40위 밖으로 밀려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던파 모바일은 지난 8일에 진행한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과도한 피로감 등을 해소하고, 원작에 없는 오리지널 클래스 ‘워리어’를 비롯한 신규 콘텐츠를 공개하며 여론진화에 나섰다. 다만, 9월 중 진행된 결투장 밸런스 조정, 신비상점 판매 아이템 개편 등에 대한 시장반응이 엇갈리며 전체적으로 점점 더 힘이 빠지고 있다. 앞서 이야기한 두 부분은 유저 사이에서도 의견이 크게 나뉘고 있어 명확한 답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오버워치가 두 계단 상승한 6위에 자리했다. 차기작 오버워치 2 출시가 가시권에 들어온 가운데, 1편 역시 바통을 넘겨주려는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편에서는 없어지는 전리품 상자를 열기 위해 간만에 방문하거나, 손을 풀며 감각을 되살리려는 유저도 적지 않다. 업데이트 공백기에 발로란트가 강력한 라이벌로 성장한 가운데, 2편 출시를 기점으로 오버워치 IP가 기존 명성을 되찾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중위권에서는 패스 오브 엑자일이 2주 연속 하락을 면치 못하고 25위로 내려왔다. 시즌 초반이라 낙폭이 크지는 않지만 새 시즌에 대한 여론이 극도로 악화됐다는 점이 불안요소로 손꼽힌다. 실제로 시즌이 시작된 지난 8월 19일 패스 오브 엑자일 스팀 최고 동시접속자는 15만 명이었는데, 한 달이 지난 9월 19일에는 5분의 1 수준인 3만 5,800명에 그쳤다. 시즌 시작 후 패치를 거듭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만족도는 저조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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