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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탐방] KB국민은행 옥상에 꿀벌이 산다?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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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천재 과학자인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멸종하면 4년 안에 인류 사라진다고 말했다. 그만큼 꿀벌은 인류 생존에 많은 연관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꿀벌의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KB금융그룹은 지난 4월부터 KB국민은행 본관(구관) 옥상에 양봉장을 꾸려 운영하고 있다.

꿀벌은 인류가 식량용으로 키우는 100대 작물 중 70%의 수분을 담당하는 중요한 매개체로 생태계 내 차지하는 역할이 크다. 하지만 최근 한국을 비롯해 미국·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꿀벌이 실종되고 있어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이에 KB금융은 지난 4월 꿀벌 서식지 조성을 위해 도시 양봉장을 조성했다. KB금융은 도시양봉장을 꿀벌과 생태계 다양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체험의 장으로 활용하고, 수확한 꿀은 지역 내 저소득층 가정 등에 지원하고 있다.

빌딩 숲이 우거진 여의도 한복판에 위치한 KB국민은행 본관은 자동차 엔진과 인파로 북적인다. 이런 곳에서 꿀벌들이 어떤 형태로 터전을 마련했는지, 잘 적응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이에 통제구역인 본관 옥상 방문을 사전 허가 받아 꿀벌을 보러왔다.

옥상에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을 바라보면 약 12만 마리의 꿀벌이 사는 6군의 양봉장이 설치돼 있었다. 이 도심 양봉장의 이름은 ‘케이비(K-Bee) 양봉장’으로 KB금융이 도시 양봉 사회적 기업인 어반비즈와 함께 만든 곳이다.
현재 꿀벌들은 날씨가 추워지며 겨울나기를 진행 중이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옆면을 열어 유리를 통하거나 뚜껑을 열어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은 가운데에 뭉쳐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 중이었다. 도심에서 꿀벌들을 양봉하는 것이 위험하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은 필요없는 걱정이었다. 이 곳에 사는 꿀벌들은 지난 여름에 1~2㎞ 떨어진 샛강공원과 여의도공원까지 찾아가 몸무게의 절반이나 되는 양의 꽃꿀을 채취, 이곳으로 날아와 저장해 겨울을 나고 있는 것이다.

KB금융이 시도한 도시양봉은 잃어버린 꿀벌 개체수를 회복하는 중요한 활동 중 하나로 꼽힌다. 앞으로도 KB금융의 케이비 프로젝트는 계속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꿀벌의 생태계 회복을 위해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며 “ESG 선도 은행으로서 앞으로도 다양한 탄소배출 저감 활동, 생태계 복원 활동 등으로 글로벌 기후변화 위기 극복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shhong082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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