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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SNS] 월드컵 본 中네티즌 "우린 왜 마스크 써?"
더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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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축구 팬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22일 오후 7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C조 1차전을 관람하고 있다. /알다옌(카타르)=AP.뉴시스
[더팩트ㅣ조소현 인턴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중계 방송을 본 중국 네티즌들이 자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비판했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네티즌 A 씨는 지난 22일 소셜 미디어 '위챗'에 중국 방역 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를 수신처로 '열 가지 질문(十問)'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에는 홍콩을 포함해 세계 여러 나라가 코로나19 이전처럼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을 즐기는데 중국은 왜 여전히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국민을 통제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담겼다.

A 씨는 "월드컵을 관람하는 관중은 마스크를 쓰지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요구받지도 않는다"며 "중국과 같은 행성에 사는 게 맞냐"고 지적했다. 해당 글은 10만 조회수를 기록했지만 '관련 규정 위반'이란 이유로 곧바로 삭제됐다. A 씨 계정도 차단됐다.
일본 축구 팬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2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E조 1차전을 관람하고 있다. /알라이얀(카타르)=AP.뉴시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많은 네티즌이 중국 정부의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반감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광둥성의 한 트위터 이용자는 "누구는 마스크 없이 월드컵을 관람하는데 누구는 한 달 동안 집에 갇혀 있거나 두 달 동안 캠퍼스에 갇혀 나오지 못한다. 누가 내 인생을 훔쳤나?"고 했다.

중국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이 시행된 지는 어느덧 3년이다. 엄격한 통제로 중국 시민들의 피로도는 극에 달했다. AFP통신은 현재 중국 인구의 4분의 1 이상은 당국의 격리·봉쇄 등으로 자유롭지 못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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