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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도 인정한 '우리의 축구' 벤투호 4년 헛되지 않았다[도하 SS현장]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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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정다워기자] 우리의 축구가 세계에서 통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위의 강호 우루과이를 맞아 한국은 대등한 경기를 했다. 특히 전반전에는 볼 점유율에서 45%를 기록하며 42%의 우루과이에 근소하게 앞섰다. 경기 전체 점유율에서는 38%대49%, 슛 횟수에서 6대10으로 뒤졌지만 충분히 잘 싸운 경기였다.

경기 후 디에고 알론소 우루과이 감독은 “두 팀이 대등하게 타이트한, 좋은 경기를 했다. 전반 20분간 한국이 굉장히 잘했다. 공을 빼앗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특히 전반전이 어려웠다고 자평했다.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는 “사실 치열한 경기였다. 전반전 같은 경우 한국이 굉장히 잘했다. 볼을 빼앗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공수에 걸쳐 어려웠다”라며 알론소 감독과 비슷한 소감을 밝혔다.

시사하는 바가 큰 경기였다. 벤투 감독은 2018년8월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후 같은 철학과 스타일을 유지해왔다. 후방에서부터 짧은 패스를 통해 전진하고 경기를 주도하는 능동적인 경기를 해야 한다는 게 벤투 감독의 생각이었다.

이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있었다. 무엇보다 우리의 축구가 세계의 강자들을 상대로도 통할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벤투 감독과 선수들은 지난 4년이 헛되지 않았음을 우루과이전을 통해 증명했다.

벤투 감독은 “우리가 트레이닝을 했던 대로 경기만 한다면 사실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고 자신감이 있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그걸 보여줬다. 물론 이번 경기뿐 아니라 앞으로도 그런 경기가 있을 것이다. 스스로를 믿고, 리스크가 있는 스타일이지만 상황에 따라 판단하고 조정해야 할 수도 있다.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훈련 상황 때와 다른 상대에 따라 경기력과 전투력을 맞춰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오늘은 그 역량을 보여줬다”라며 팀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고 밝혔다.

2차전 가나전, 3차전 포르투갈전 기대감을 크게 만든 우루과이전이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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