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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와 결별한 넷이즈, 와우 도끼 동상 철거 생중계 논란


철거 현장은 지난 18일, 넷이즈가 서비스하고, 자회사인 24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배틀로얄 게임 나라카: 블레이드포인트(이하 나라카)
됐다. 기존에 넷이즈 단지에는 와우의 상징적인 무기 중 하나인 피의 울음소리 거대 동상이 있었는데, 이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2월 중 나라카에 추가되는 신규 무기 동상을 세운다고 알렸다.

. 당시 액티비전블리자드는 넷이즈와의 재계약이 불발됐고, 중국 유저들에게 게임을 서비스할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 인해 오는 24일부로 중국에서 와우를 비롯해, 하스스톤,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 오버워치 등 별도 계약을 맺은 디아블로 이모탈을 제외한 블리자드 게임 다수가 중국 서비스를 중단한다.

그 직후에 넷이즈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계약 연장이 불발된 것을 자사 탓으로 돌리는 듯한 블리자드 차이나에 대한 불쾌함을 드러냈다. 넷이즈는 지난주에 알 수 없는 이유로 블리자드 측에서 6개월 계약 연장을 제안했고, 연장된 기간 동안 다른 파트너사와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블리자드가 다른 회사에 제시한 계약 기간은 3년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넷이즈는 조건이 불공평하다고 판단해 협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부 매체에서 보도된 ‘넷이즈가 블리자드 IP 통제권을 요구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블리자드가 제공하는 데이터 백업은 블리자드에서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기능이기에 보안 위험, 아이템이나 재화 손실, 플레이가 불가능한 문제 등 관련 오류 역시 블리자드가 책임질 일이라 선을 그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인 18일에 중국 현지에 있던 와우 거대도끼 동상을 철거하는 현장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기에 다다른 것이다. 아울러 영상에는 철거작업을 진행한 작업자들에게 녹차라떼를 대접하는 모습도 담겼는데, 이 음료는 넷이즈가 사내 카페에서 판매하는 ‘블리자드 녹차(현지명: 폭설녹차, 暴雪绿茶)'다. 녹차는 중국 현지에서 겉으로는 순진해 보이지만 뭔가 꿍꿍이가 있는 사람을 뜻하는 일종의 밈이다.
이처럼 양사가 공개적으로 날을 세우며 와우를 포함한 블리자드 게임 중국 서비스 재개는 상당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