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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폭풍 할인하던 수입차 브랜드에 쏟아지는 소비자 원성


수입차 판매량 역대 최다
연말 할인으로 돋보이는 12월
실적은 챙겼지만 신뢰는 잃었다
매년 그렇듯 지난해 역시 12월 연말 프로모션 경쟁은 화제를 모았다. 재고 소진과 연간 실적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각 브랜드는 20% 넘게 차 값을 빼 주거나 무이자 상품을 내놓는 등 광폭 할인 레이스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과도한 할인이 일시적인 판매 증진과 브랜드 호감도 상승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이미지가 추락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리고 최근, 여기저기에서 연말 할인에 대한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연간 판매 1위 유지한 벤츠
이례적으로 할인 경쟁 참전
급했기 때문일까, 넘치는 인기에 물량 확보에만 열중하던 벤츠는 신차 할인은 물론 일부 딜러사에선 수당까지 지급하며 판촉에 나섰다. 결과적으로 12월에만 무려 9,451대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모델별로 살펴보면 월평균 21대 정도 판매되던 GLA는 12월에만 862대가, 11월 60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GLC 300 쿠페는 4배 이상 증가한 280대가 팔렸다.


S클래스까지 할인 공세
중고차 감가 심화할까
결국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는데, 중고차 시장에서 감가 방어에 실패했다는 것이 이유다. 물론 중고차 시장 불황으로 인해 1월 첫 주 기준 수입차 시세는 평균 1.73% 정도 떨어졌는데, E클래스와 GLE클래스는 각각 2.88%와 2.6%의 하락 폭을 보였다.


최대 25% 깎아주던 아우디
“내 차 언제 받을 수 있나요”
그런데, 아시아경제 보도에 따르면 최근 A6 계약자들을 중심으로 신차를 예정된 날짜에 받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한다. 계약자들 증언에 따르면 “배가 도착하지 않았다”, “본사에서 차를 회수해갔다”라는 이유로 출고가 차일피일 미뤄졌고 정상가에 계약을 진행한 고객에게 차량이 먼저 인도된 정황이 포착되었다고 한다. 한 계약자는 “물량이 부족하니 연말 할인 때 산 사람들은 순번에서 밀렸다고 들었다”라며 “가격과 상관없이 예약 순서가 있는데 말이 되나”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출고 취소 통보하기도
딜러사에 따질 순 없어
계약 잔금일에 맞춰 기존 차량을 판매한 계약자들은 졸지에 뚜벅이 신세가 되기도 했지만, 이에 대해 딜러사 책임을 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애초 차량 배정 권한은 본사에 있고, 계약 당시 작성한 매매계약서 기타 사항에는 ‘계약 시 프로모션은 계약 당월 차량등록 시 적용 기준이며, 차량 등록이 재고 부족 및 기타 사유로 이월 시 프로모션이 확대 또는 축소될 수 있다’라는 조항이 명시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차별적인 소비자 정책으로 비칠 수 있다”라며 “순서를 바꿀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다면 고객들에게 제대로 설명해줘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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