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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나왔으면 큰일날 뻔...제네시스 초기 디자인은 이랬습니다


현대 제네시스 개발 비화
정몽구 회장 분노한 디자인
국산 고급 세단의 시발점
지금의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있기 위해서는 반드시 현대 제네시스라는 디딤돌이 있어야만 했다. 아마 현대 제네시스는 단순히 제네시스라는 브랜드를 넘어, 현대자동차의 전체 역사에서 그랜저 다음으로 큰 의미가 있는 모델이 아닐까 싶다. 오늘은 지금도, 이 글을 쓰고 있는 에디터를 포함해 수많은 사람에게 명작으로 기억되는 현대 제네시스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처참했던 프로토타입 디자인
정몽구 전 회장도 분노했다고
한 유튜버는 이 프로토타입에 대해 베라크루즈를 압착기로 짜부라뜨린 것 같이 생겼다는 평을 내리기도 했으며, 실제 양산형 결과물과는 공통점도 찾아볼 수 없는 모델이 나와버린 것이다. 이에 당시 현대자동차의 정몽구 회장마저 분노하여 디자인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야사로 전해지기는 하지만, 분노까진 아니더라도 새롭게 디자인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은 정황상 분명해 보인다.


현대의 명작, 현대 제네시스
시작은 초라했으나 결과는 창대
현대 제네시스는 길아성 같았던 등장과 함께 국산차 시장을 완전히 뒤집어놨고, 이후 제네시스의 후륜구동 플랫폼을 활용해 제네시스 쿠페까지 출시하면서 현대의 럭셔리 브랜드 론칭의 꿈에 더욱 가까워져 갔고, 이후 제네시스는 독립 브랜드화되면서 자기 위에 있던 에쿠스까지 집어삼키는 기염을 토했다. 초라했던 프로토타입에서 여기까지 걸린 시간은 10년 내외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가히 업적이라 말할 수 있겠다.


생각해보면 보험 같았던 모델
여유로웠기 때문에 완벽했다
이는 반대로 에쿠스와 제네시스의 독립에 따른 상위 라인업의 공백을 급하게 메우는 동시에 수입차로 넘어가는 국산차 소비자들을 잡아야 한다는 이사진의 요구에 맞춰 등장한 아슬란과는 정반대의 행보로 보인다. 즉, 현대가 여유를 갖고 디자인적인 오류까지 고쳐가며 차근차근 나아갔기 때문에 지금이나 당시 기준으로나 명작이란 평을 듣는 제네시스가 등장할 수 있었고, 그 성공이 나아가 현대의 숙원인 럭셔리 브랜드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이다.

현대의 정점이 된 제네시스
에디터의 기억 속에 제네시스
개인적으로 에디터의 아버지가 과거에 타셨던 차이자, 에디터가 처음으로 타봤던 고급 세단이라는 점에서 늘 마음 한 켠에 남아있는 차이기도 하다. 남들이야 여전히 수입차에 비해서는 부족한 점투성이였다고 평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이 제네시스가 어릴 적부터 성공의 상징으로 지금까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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