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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철수해요" 르노코리아 협력사들이 정부에 지원 호소하는 이유


르노코리아 협력업체
물류비 상승 고충 털어놔
물량 이전 시 일자리 상실
협의회는 물류비 상승에 따른 수출 경쟁력 저하로 인해 르노코리아의 주요 수출 품목인 XM3의 유럽 판매 물량이 현지 생산으로 넘어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호소문에서는 “최소 생산 물량이 확보되지 않으면 직원들의 일자리 상실도 현실화될 수 있다”라며 선박 확보와 물류비 개선, 항만 시설 이용 비용 개선 등을 요구했다. 본 얘기에 앞서, 지난해 르노코리아의 수출 실적을 살펴보자.


전년 대비 63.3% 폭풍 성장
수출 실적 중 84%가 XM3
결국 지난해 르노를 먹여 살린 것은 수출이라고 봐도 무방하며, 놀랍게도 전체 수출분 중 XM3는 9만 9,166대를 차지하여 약 8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유럽에선 ‘르노 아르카나’라는 모델명을 사용하는 XM3는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이후 현지 매체와 전문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덕분에 XM3 수출 물량 중 59%는 하이브리드가 차지했으며, XM3는 국내 승용차 수출 모델 중에도 7위에 올랐다.

신차 소식 없는 르노
사실상 수출공장 전락?
그렇다면 현재 7종의 라인업을 유지하게 되는데, 트위지와 조에, 캡처는 단종이 임박했기 때문에 실적이 미미한 마스터를 제외한 QM6, SM6, XM3 세 모델로 내수시장에 대응하게 된다. 하지만 주력 모델이었던 QM6마저 지난해 27.3%의 판매 감소를 겪었기 때문에 고금리 기조와 더불어 르노의 내수 절벽은 심화할 전망이다. 이로써 일각에서는 한국이 르노 본사에 있어 수출 공장의 역할밖에 수행하지 못할 거라는 분석이 나오는데, 이 때문에 수출 물량의 존재는 더욱 소중해질 것으로 보인다.


엔데믹과 급증한 선사 수요
중국 전기차 굴기도 한 몫
이처럼 해상 물류비가 배로 오른 것은 3년 넘게 줄어들던 수출입 선사 수요가 코로나 엔데믹 과정에서 급증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자동차 소비국이었던 중국이 전기차를 앞세워 수출국으로 탈바꿈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완성차 제조사들은 지난해 10월까지 260만 대를 수출하며 독일을 제치고 세계 2위 자동차 수출국이 되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물류난을 겪게 되었고 시장조사업체 클락슨의 조사에 따르면 2020년 2천만 원 수준이었던 자동차 운반선 운임은 지난해 1억 원을 돌파했다.

전용 수출 선사 없는 르노·쌍용
다른 국가 기업 지원 사례는?

부산 수출 15~20% 차지
“지역 경기 침체 우려된다”
르노코리아협력업체협의회의 호소문에 대해 부산상공회의소도 입장문을 발표했다. 부산상의 장인화 회장은 “정부와 시가 부산 경제를 견인하는 수출업계 전체의 문제로 판단하고 전용 선사 매칭, 물류비 지원 등에 나서야 한다”라며 “지역 경제계도 최근의 위기가 수출업계 전반에 다양한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관련 모니터링과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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