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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기자 홍성효의 배워봅시다] 기준금리 올라도 예적금 및 대출 금리 떨어지는 이유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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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최근 기준금리가 인상되는데도 예·적금 및 대출금리가 내려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예·적금 및 대출금리가 상승한다는 사실은 기본적인 내용이기에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 현상의 원인은 간단하다. 금융당국의 압박과 은행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크게 줄은 영향이다.

기준금리는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빌릴 때 적용되는 금리로 도매금리라 보면 된다. 이에 기준금리는 소매금리라고 볼 수 있는 채권금리, 은행들의 각종 금리에 전반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은행들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중앙은행만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다. 예·적금 등 수신과 은행채 발행 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이들은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 기준으로 활용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산출에 이용된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KB국민·NH농협·신한·우리·하나·IBK기업·SC제일·한국씨티)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수신상품, 은행채 등의 금리에 따라 오르거나 내리게 된다.

은행들은 지난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만기가 짧은 예금을 위주로 수신금리를 높였다. 하지만 대출금리 인상을 우려한 금융당국이 수신금리 인상을 자제하라고 압박하고 레고랜드 사태로 얼어붙었던 채권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은행채 발행이 재개됐다. 은행채 금리가 내려가면서 수신상품보다 더욱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은행들은 무리하게 수신금리를 올려가며 자금을 유치할 이유가 없어졌다. 수신금리가 인하되고, 코픽스도 내려가며 대출금리도 다소 내려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조치가 사실상 종료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출금리는 계속 인하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최종 기준금리 3.50%에서 금리 인상 사이클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또 은행들이 다시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을 키워가며 ‘이자장사’를 한다는 비판의 영향도 있다. 이에 은행들은 우대금리, 취약차주에 대한 지원책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shhong082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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