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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간 기다린 쇼단의 귀환, 시스템 쇼크 리메이크


현재 개발사 나이트 다이브 스튜디오는 킥스타터 후원자를 위한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3월 출시 예정에 베타 테스트까지 하고 있다면 정말 이번에는 출시되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과거를 뛰어넘어 돌아온 명작의 리메이크 작품이 과연 어떤 게임인지 상세히 알아보자.
▲ 시스템 쇼크 리메이크 공식 트레일러 (영상출처: 나이트 다이브 스튜디오 공식 유튜브 채널)
매력적인 스토리와 핵심 악역 ‘쇼단’
시스템 쇼크 리메이크의 무대는 기업 트리옵티멈이 만든 다목적 위성 우주 정거장 시타델이다. 주인공은 시타델의 해커로 군사등급 신경 임플란트를 훔치려다 트리옵티멈에 붙잡히게 된다. 주인공을 잡아간 회사의 중역은 시타델을 총괄하는 고도의 인공지능 ‘쇼단’을 해킹해 윤리 코드를 해제하라고 명령한다. 주인공은 해킹에 성공하게 되고 보수로 군사등급 신경 임플란트를 수술 받고 냉동 수면에 들어간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나 수면에서 깨어나보니, 시타델은 미쳐버린 쇼단에 의해 무너지고 있었다.
쇼단은 강한 카리스마와 사이코패스적인 언행으로 플레이어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는 악역이다. 원작에서도 AI 쇼단은 그 이질적인 목소리와 생김새가 공포를 자아냈었는데, 리메이크에서는 더 세련된 목소리와 생김새로 돌아왔다. 시스템 쇼크 리메이크에서 쇼단의 목소리는 기술의 발달로 인해 전보다 또렷하지만, 기계음이 더 강하게 추가되어 한층 더 기형적으로 들린다. 외모 역시 더 선명해져서, 이제는 청록빛의 전자 생명체가 되어 플레이어를 감시한다.
쇼단은 자신을 신으로 여기고 인간을 벌레 취급하는 오만한 성정을 가졌다. 또한 우주 정거장의 인간을 모두 인조인간과 사이보그로 개조한 장본인이며, 주인공 역시 죽게 되면 사이보그로 개조되고 ‘사이보그로서 당신은 쇼단을 잘 섬길 것입니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쇼단은 시종일관 주인공을 조롱하고 괴롭히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이에 분노해 게임에 몰입하도록 돕는다.
플레이어의 궁극적인 목표는 구역을 돌아다니며 쇼단이 인간을 공격하기 위해 세운 계획을 모두 막아내고, 이후 쇼단을 제거하고 시타델로부터 탈출하는 것이다.


시스템 쇼크 리메이크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특유의 그래픽과 디자인이라 할 수 있다. 원작의 시타델 우주 정거장의 모습은 SF 분위기를 좋아하는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시스템 쇼크 리메이크는 과거 시스템 쇼크의 도트 그래픽과 현 세대의 사실적인 그래픽을 융합해 더 발전된 레트로 퓨처, 사이버펑크 분위기가 살아나도록 진화했다. 게임에 등장하는 음향기기, 카드, 주인공의 의복, 무기 등 소품 디자인의 디테일이 우수하며 게임의 배경과 잘 어우러져 플레이어의 게임 몰입을 돕는다.
배경 디자인 역시 매력적이다. 베타 테스트 버전에서는 게임 초반 구역인 ‘메디컬 베이’를 플레이 할 수 있었는데, 등장하는 의료기기나 복도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배경이 되는 우주 정거장이 AI 쇼단에 의해 점거되었다는 점을 반영하는 듯 빛이 없이 어두운 편이고, 벽이나 전자장비에서 나오는 전자기기의 빛이 미래적인 느낌을 강하게 준다.

시스템 쇼크 리메이크는 ‘이머시브 심’ 장르의 게임이다. 장르 특성상 명확한 목표를 주기 보다는 플레이어가 목표를 유추하도록 돕기 때문에 어드벤처게임의 요소를 갖는다. 이런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을 위해 게임에 미션 난이도 조절 기능이 있어 낮은 난이도에서는 더 많은 힌트를 주는 것으로 보인다. 게임의 주요 진행 방식은 적을 죽이고 구역을 돌아다니며 각종 아이템과 퀘스트에 필요한 주요 물품을 모으는 것이다.
아이템에는 잡템, 소모품, 무기 등이 있으며, 인벤토리는 크기 제한이 있고 한정된 양의 아이템 만을 수납할 수 있어 필요 없는 것은 과감하게 버리면서 파밍해야 한다. 잡템의 경우 증발시켜 ‘스크랩’으로 만들 수 있으며, 다시 그 스크랩은 재활용 상자에서 코인으로 바꿀 수 있다. 코인은 자판기에서 패치를 구입하는 데에 사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