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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나라냐... 불 끄다 트럭에 치인 '소방대원', 국가에선 보상 한 푼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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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끄는 일 돕던 의용소방대원
지나가던 트럭에 치여 크게 다쳐
정식 소방관 아니라 보상 못 받아

사진 출처 = 'Youtube@HANMOONCHULTV'
의용소방대원은 화재 진압, 구조 등 소방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민간 봉사 단체다. 일반적인 소방관처럼 근무하진 않으며, 화재가 발생하는 등 필요시에만 소집돼 활동한다. 의용소방대는 1958년 창설돼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올해부터 3월 19일을 의용소방대의 날로 지정하고 의용소방대의 128년 역사를 기리고 있다. 그러나 정식 소방공무원이 아니기에 공무집행 이외 시간에는 불을 끄던 중 다치더라도 국가에서 공상 처리를 받지 못한다. 다음 사건도 근무 시간 외에 사람들을 돕기 위해 불을 끄던 사람이 다친 사례다.

고속도로 지나가다가
불이 난 트럭 목격한 제보자

사진 출처 = 'Youtube@HANMOONCHULTV'
사진 출처 = 'Youtube@HANMOONCHULTV'
사건은 2022년 11월 29일 경기도 양평군에서 일어났다. 당시 고속도로를 지나가던 한 소방대원은 불이 난 트럭을 목격했다. 불은 꽤 크게 발생한 상황이었고, 불이 나도 끌 길이 없던 운전자는 차를 멈추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이때 소방대원은 차량을 멈추고 트럭 앞에 주차해 차에 있는 소화기를 꺼냈다. 소방대원은 불을 끄기 위해 서 있던 트럭 운전자에게 소화기를 건네고 함께 불을 끄기 위해 나섰다. 트럭 운전자와 소방대원이 함께 소화기를 사용해 대략 불을 꺼트리고 있었다.

갑자기 달려온 트럭
의용소방대원 치여 크게 다쳐

사진 출처 = 'Youtube@HANMOONCHULTV'
사진 출처 = 'Youtube@HANMOONCHULTV'
그러나 불이 꺼질 무렵 대형 트럭이 다가와 불을 끄던 소방대원을 치었다. 트럭은 바로 멈췄지만 트럭에 치인 소방대원은 크게 다쳤다. 트럭 운전자의 아들도 치이긴 했지만 다행히도 가볍게 다친 수준으로 끝났다.

이후 소방대원은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에 있는 상태라고 전해졌다. 체어를 타며 움직이고 있고, 말도 어눌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하지만 당장 생계를 이을 수단조차 없어 힘들게 살아가는 상황임이 알려졌다.

소방서장에게 소집됐을 때가 아니라
공상 처리 기준에 안 들어가

사진 출처 = '뉴스1'
사진 출처 = '뉴스1'
문제는 당장 의용소방대원이 보상받을 길이 없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소방서장에 의해 소집된 의용소방대원공상 처리를 받아 근무 중 다쳤을 경우 보상받을 수 있지만, 해당 의용소방대원은 소집된 상황이 아니었기에 보상을 받을 길이 없다고 전해졌다.

트럭으로부터 보상받아야 하지만 과실에 따라 제대로 된 보상을 받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사건을 본 누리꾼들은 “남을 도우다 사고를 당한 분에게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건 당연하다”, “의인들을 돕지 않는 사회는 죽은 사회입니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소방대원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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