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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만 불쌍…’스승’ 이선희, ‘후크’와 경제공동체 의혹
TV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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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신은주 기자] 가수 이선희가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 대표 권진영의 개인 주머니 역할을 맡아왔다는 의혹이 나왔다.

26일 디스패치는 이선희가 후크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이승기, 보라, 김민수, 이정현 등의 보컬 트레이닝을 맡으면서 10년간 약 43억 원을 벌었으며 그중 일부는 다시 권진영 쪽으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0년과 2015년, 이선희가 설립한 회사 원엔터테인먼트(이하 ‘원엔터’)는 후크와 보컬 트레이닝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 원엔터는 후크에 소속된 가수들의 보컬 트레이닝을 맡으면서 용역비로 평균 5000만 원을 수령했다.

문제는 용역비로 받은 약 43억 원 중 일부를 다시 권진영 쪽으로 보낸 정황이 포착됐다는 것이다. 이선희는 권진영의 부친과 모친을 원엔터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권진영의 부친과 모친은 원엔터로부터 평균 300만~400만 원 내외의 월급을 받았으며 상여금도 받았다. 또한 이선희는 권진영의 부친에게 약 3000만 원의 퇴직금을 챙겨줬다.

그러면서 자신의 여동생도 원엔터 직원으로 채용했다. 그렇게 이선희의 여동생, 권진영의 부모님이 원엔터로부터 받은 돈은 대략 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의 여동생, 권진영의 부모님을 채용한 것이 미심쩍지만 정당한 채용 절차를 밟았다고 주장한다면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이선희는 개인 건강보험과 권진영 부친 암보험까지도 원엔터 법인 돈으로 냈다. 법인 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것이다.

이선희의 공연 연출료도 일부 권진영의 손아귀에 들어갔다. 디스패치가 입수한 이선희의 공연 제작비 내역에 따르면 지난 2018년 6월 29일~30일, 7월 1일 진행된 서울 공연에서 권진영은 연출비 명목으로 3000만 원을 가져갔다. 또한 권진영의 고등학교 동창은 지방 공연 연출비로 2억 원을 받았다.

이 모든 내용은 앞서 논란이 불거졌던 ‘후크 사태’와 흡사하다. 권진영은 자신의 친동생을 가짜 직원으로 등록시켜 4억 원 이상을 지급했으며 모친에게 월 500만 원짜리 카드를 선물하는 등 법인 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의혹을 받는다.

한편 이선희는 횡령 혐의로 경찰로부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선희 측은 횡령 혐의와 관련해 25일, “원엔터의 경영이나 수익 분배 문제 등에 관여하지 않았다”라고 반박했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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