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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장수 연재 '국정원 추리퀴즈'…매회 1천여건 응모 '인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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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5월 누리집 개설과 함께 시작해 매달 2회 연재…600회 넘겨

작가는 베일 속에…'실력 인정받는 현직 작가'라고만 알려져
국정원 추리퀴즈 600회 '책상 위의 비극'편
국정원 추리퀴즈 600회 '책상 위의 비극'편 [국정원 누리집 갈무리]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국가정보원 누리집의 고정코너 '추리퀴즈'가 최근 연재 기간 24년을 넘겨 화제다.

27일 국정원에 따르면 추리퀴즈는 1999년 5월 24일 국정원 누리집 개설 때 신설돼 매월 2회 연재됐다.

현재 정답을 응모가 진행 중인 제604회가 등록된 지난 24일로 연재 24년을 맞았다.

추리퀴즈는 의문스러운 사건이나 상황을 소개하는 글과 일러스트를 제시하고 추리 문제를 내는 형식의 연재물이다.

출제자는 '추리퀴즈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현직 작가'라는 게 국정원의 설명이다. 작가가 직접 소재를 발굴해 집필하면 국정원이 검토해 누리집에 게시한다.

한국추리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황세연 작가가 지난 2004년 자신이 집필한 국정원 추리퀴즈 모음집이라며 별도 단행본을 출간한 적이 있을 뿐, 지금까지 추리퀴즈를 거쳐 간 작가의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추리퀴즈는 '검증'된 콘텐츠와 꾸준한 연재 덕분인지 네티즌의 호응을 끌어내며 초장수 코너로 자리 잡았다.

회당 정답 응모자가 평균 1천여건 수준이고 많을 때는 1만건(제561회 9천500여 건)에 육박한다.

TV 예능 프로그램과 인기 유튜브 채널에서도 국정원 추리퀴즈 문제가 소개되기도 했다.

매회 정답자 가운데 10명을 추첨해 모바일상품권을 선물로 제공하는데, 지난 3월 말 600회에는 특별이벤트로 40명을 추첨해 그중 20명에게 '국가정보원 시계'를 선물했다.

국정원 시계는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절대 반지'에 비유해 '절대 시계'로 불리는 '레어템(구하기 어려운 아이템을 일컫는 온라인 용어)'이다.

국정원 관계자는 "국정원 업무에 국민의 관심을 제고하려고 시작한 코너인데 호응이 좋아 24년간 연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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