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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해도 밉지 않은 이 남자…'닥터 차정숙' 김병철의 하드캐리
스포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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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배우 김병철이 '흥행 요정'으로 떠올랐다.

김병철은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의 꺾이지 않는 인기를 이끌며 안방을 사로잡고 있다.

차정숙(엄정화)의 남편이자 최승희(명세빈)과 아슬아슬한 불륜 관계를 이어가는 대장항문외과 과장 서인호 역을 맡은 그는 진지와 유쾌를 능수능란하게 오가며 하드캐리를 펼치는 중이다.

첫 회 시청률 4.9%로 시작해 18%를 돌파하기까지, 김병철은 밉지만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는 '나쁜 남편' 서인호를 탁월한 완급 조절 연기로 그려내며 매력적인 악역을 탄생시켰다.

김병철의 '하드캐리'는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으로도 이어지며 그가 가진 배우로서의 힘을 다시금 깨닫게 했다.

김병철은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KBS2 '태양의 후예'에서는 정의롭고 근엄한 카리스마를 지닌 특전사 중령 박병수 역을 연기하며 송중기, 진구 등과 호흡을 맞췄다.

'도깨비' 역시 김병철 파워를 입증한 대표작이다. 극 중 고려 왕여(김민재) 옆에서 김선(김소현)과 김신(공유)을 죽음으로 내몰고 900년간 귀신으로 구천을 떠도는 간신 박중현을 연기한 그는 파격적인 연기 변신과 함께 등장할 때마다 분위기를 압도하는 묵직한 존재감을 증명했다. 특히 "파국이다"라는 유행어를 낳으며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했다.

'미스터 선샤인'에서는 한때 최고의 추노꾼이었던 전당포 해드리오의 주인 일식을 연기하며 신스틸러 활약을 펼쳤고, '스카이 캐슬'에서는 로스쿨 교수이자 출세에 집착하는 야망의 화신 차민혁 역을 연기하며 강압적인 가부장제에 젖어있는 '밉상 남편'을 천연덕스럽게 풀어냈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김병철의 흥행 신화는 '닥터 차정숙'으로 꽃을 피웠다. '닥터 차정숙'을 통해 '흥행 보증수표'를 재차 증명한 그가 남은 방송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커진다.
▲ 김병철. 제공| 에일리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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