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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야구 어디까지 오를까…홍콩·대만 상대로 순위 높이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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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으로 출국하는 한국여자야구대표팀
홍콩으로 출국하는 한국여자야구대표팀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아시아연맹컵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야구대표팀이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홍콩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3.5.24 jiks79@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내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여자야구월드컵 그룹 예선 출전권을 따낸 한국 여자야구대표팀이 홍콩과 대만을 상대로 순위 약진에 도전한다.

양상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0∼31일 홍콩 사이초완 야구장에서 2023 아시아야구연맹(BFA) 여자야구 아시안컵 슈퍼라운드 경기를 벌인다.

한국은 B조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를 거둬 일본(3승)에 이어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하고 세계선수권대회 격인 2024 여자야구월드컵 그룹 예선 출전권도 획득했다.

A조에서는 대만(3승)과 홍콩(2승 1패)이 슈퍼라운드에 올라왔다. 한국은 30일 홍콩, 31일 대만과 차례로 격돌한다.

슈퍼라운드에서는 조별리그에서 대결한 팀과의 성적을 안고 출발한다. 이에 따라 일본과 대만은 1승씩 거두고, 한국과 홍콩은 1패씩 당한 채 시작한다.
기념 촬영하는 양상문 한국 여자야구대표팀 감독
기념 촬영하는 양상문 한국 여자야구대표팀 감독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아시아야구연맹(BFA) 여자야구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야구대표팀 양상문 감독이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홍콩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3.5.24 jiks79@yna.co.kr

슈퍼라운드에서 대결하는 4개 나라는 모두 여자야구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했다.

일본은 올해 9월 자국에서 벌어지는 여자야구월드컵 B그룹 예선 개최지 자격으로 자동 출전하고, WBSC가 이번 대회에 배분한 출전권에 따라 한국, 대만, 홍콩이 티켓을 손에 넣었다.

우리나라, 대만, 홍콩이 여자야구월드컵 B그룹에서 경쟁할지, 아니면 올해 8월 캐나다, 미국, 호주, 멕시코 등과 캐나다에서 A그룹 예선을 치를지는 슈퍼라운드 성적에 따라 결정된다.

일본이 여자야구월드컵에 자동 출전하는 만큼 이번 아시안컵에서 일본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나라가 일본으로 향하고, 나머지 두 나라는 캐나다로 간다.

여자야구월드컵은 각각 캐나다와 일본에서 벌어지는 A, B그룹 예선을 통과한 6개 나라가 2024년 캐나다 선더베이에 모여 결선 라운드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포즈 취하는 정근우 코치와 유격수 박주아
포즈 취하는 정근우 코치와 유격수 박주아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아시아연맹컵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야구대표팀 주전 유격수 박주아와 정근우 코치가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홍콩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5.24 jiks79@yna.co.kr

결국, 우리나라는 홍콩, 대만을 연파하고 슈퍼라운드 2위로 6월 1일 일본과 맞붙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승패의 세계에서 이기고 높은 순위에 오르는 게 당연한 목표이지만, 한국 여자야구의 빠듯한 사정 때문에라도 대표팀은 슈퍼라운드에서 2위를 해야 한다.

후원사가 마땅치 않은 사정상 여자야구월드컵 출전 때 필요한 항공료와 숙박비 등 여러 경비를 고려하면, 먼 캐나다보다는 가까운 일본에서 경기하는 게 스폰서를 찾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WBSC 랭킹을 보면, 한국은 10위로 일본(1위), 대만(2위)에는 전력상 열세이고 11위 홍콩과는 대등하다.

여자 야구를 전문적으로 하는 선수도, 팀도 없는 불모지에서 취미로, 생활체육으로 야구를 연마한 동호인 수준의 대표 선수들은 WBSC 14위 필리핀을 조별리그에서 제압하고 자신감을 얻었다.

공은 둥글고, 드라마의 각본은 없으므로 홍콩, 대만을 상대로도 또 다른 감동을 안겨주길 기대하는 시선이 많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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