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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5시리즈 꺼내든 BMW, 벤츠에 디자인 돌직구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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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적인 ‘전기차’ 디자인
브랜드별 전략도 각양각색
BMW는 변화에 부정적?

기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은 파워트레인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그중 하나가 바로 자동차 디자인인데, 필수 부품이었던 엔진이 사라지면서 실내 공간이 넓어지고 전면 그릴을 막거나 없애는 등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식에 따라 다양한 모습의 제품이 탄생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테슬라는 특유의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통해 레거시 업계에 귀감이 되었다. 덕분에 각 제조사는 전기차 제품군에 디테일을 과감히 생략하거나 미래적인 이미지를 부여하는 등 누가 봐도 ‘전기차’스러운 익스테리어를 탑재하고 있다. 그런데, BMW 디자인 팀은 이런 기조에 동의하지 않는 것 같다.
김현일 기자

5시리즈 풀체인지 공개
i5에 라디에이터 그릴이

현지 시각으로 지난 24일, BMW는 완전 변경을 거친 8세대 5시리즈를 글로벌 시장에 공개했다. 처음 디자인이 공개된 차량은 순수 전기 모델인 i5였고, 기본 사양인 i5 eDrive40은 한눈에 봐선 전기차인지 모를 정도로 내연기관 모델과 닮았다.

사실상 전면 그릴 개폐 여부를 제외하곤 같은 디자인이라고 봐도 무방한데, 심지어 그릴부 패널 위에 라디에이터 패턴을 새겨 넣어 멀리서 보면 구별하지 못할 것 같기도 하다. 이에 대해 도마고 듀케 BMW 디자인 총괄은 “왜 전기차는 달라 보여야 합니까?”라고 되물었다.

파워트레인 달라도
외형적 차이 최소화

도마고 듀케 총괄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도 같은 사람이고, 같은 경험을 원합니다”라며 “무언가 달라지면 그것은 모든 사람 이치에 맞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전기차라고 해서 꼭 변화를 추구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그는 “우리는 가솔린과 디젤에 다른 디자인을 적용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접근 방식의 옳고 그름을 떠나, 그의 발언은 BMW 디자인 기조에 그대로 드러난다. 이번에 모습을 드러낸 5시리즈와 더불어, 지난해 공개된 대형 세단 7시리즈 역시 순수 전기 모델인 i7과 외형 차이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S클과 너무 다른 EQS
선택 강요하는 벤츠?

듀케 총괄은 BMW의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벤츠의 전기차 전략을 꼬집었다. 단계적 폐지 수순을 밟고 있긴 하지만, 메르세데스-벤츠는 전동화 과정에서 서브 브랜드인 ‘메르세데스-EQ’를 런칭하여 내연기관 모델과는 다른 디자인 언어를 선보였다.

이에 대해 듀케 총괄은 “당신이 S클래스 또는 전기 파워트레인을 원한다고 가정하면, 하나를 선택하는 수밖에 없습니다”라며 “5시리즈와 7시리즈에선 선택권이 주어집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기차를 타는 고객에게 무언가 포기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것이 우리의 전략입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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