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4 읽음
태권도 세계선수권 데뷔무대서 은메달 딴 진호준 "AG서는 꼭 金"
연합뉴스
1
남자 68㎏급 기대주 진호준 "'포스트 이대훈' 수식어 부담되지만…"
세계선수권대회 결승 무대에서 진호준(왼쪽)
세계선수권대회 결승 무대에서 진호준(왼쪽)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은퇴한 이대훈 코치의 뒤를 이은 태권도 남자 68㎏급 '기대주'로서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을 딴 진호준(수원시청)이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진호준은 29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크리스털홀에서 열린 202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첫날 남자 68㎏급 결승에서 브래들리 신든(영국)에게 라운드 점수 0-2로 져 은메달을 수확했다.

진호준은 경기 후 현지 취재진에 "여기 아제르바이잔에 온 날부터 매일 정말 간절했다. 1등만 생각하고 왔는데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랭킹 6위인 진호준은 8강에서 자이드 카림(요르단·2위), 준결승에서 울루그벡 라시토프(우즈베키스탄·3위) 등 상위 선수를 연파하고 결승까지 올랐지만, 랭킹 1위인 신든의 벽은 넘지 못했다.

진호준은 "이번에 8강, 4강 상대가 이제 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면 맞붙을 선수들이다. 영상을 보고 분석하고 연구도 많이 해서 아시안게임에서는 꼭 1등을 해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말했다.

2002년생 진호준은 이대훈 대표팀 코치가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이후 은퇴한 후 뒤를 이어 이 체급을 책임질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 선수다.

지난해 10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월드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진호준은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은메달을 따며 주가를 높였다.

진호준은 '포스트 이대훈'이라는 수식어를 놓고 "당연히 부담된다. 대훈이 형의 빈자리를 내가 조금이라도 메울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은메달을 딴 진호준(왼쪽)
은메달을 딴 진호준(왼쪽)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그러면서 "이전에 선수촌에 있을 때부터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경기에 반영했다. 덕분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코치' 이대훈을 향해 감사도 전했다.

한편 여자 57㎏급 8강에서 고배를 마신 이한나(대전체고)는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긴장한 탓에 제 실력을 내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이한나는 지난해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청소년선수권대회 여자 59㎏급에서 우승한 '신성'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자인 루아나 마르통(헝가리)과 만난 8강전에서 라운드 점수 1-2로 졌다.

이한나는 "결정적인 순간 발이 잘 나가지 않았다. (세계선수권대회) 첫 출전이라 많이 긴장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난해 우승한 청소년대회와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로 출전한 이번 대회를 비교하며 "그때는 애들 대회였지만 (여기는) 올림픽에 나갔던 선수도 많아서 긴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부족한 게 많다. 보완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pual07@yna.co.kr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