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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2Q 상승여력 제한적…투자의견 '하향'"-흥국證
더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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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증권이 30일 제주항공에 대한 투자의견을 Hold로 하향해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1만4000원을 유지했다. /제주항공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흥국증권이 30일 제주항공에 대해 1분기 실적 추청치는 상향 했으나 상승여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하며 투자의견을 '홀드(Hold)'로 하향했다. 목표주가는 1만4000원을 유지했다.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1분기 실적에 대해 "LCC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일본 등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수송량이 폭발하면서 높은 운임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매출액으로 4249억 원을, 영업이익은 706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타 LCC들과 마찬가지로 비수기인 2분기에 실적이 꺾일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제주항공을 포함한 경쟁사들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공급을 늘리고 있는 상황으로 1분기 수준의 운임을 유지하기에는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잉과 에어버스 모두 공급망 불안으로 인해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항공사들의 신규 항공기 도입은 올해 힘들 전망이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공급 정상화에 따른 운임 하락으로 인해 수익성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2018년에 발주한 'B737-MAX' 40대(옵션 포함 50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보잉생산 차질로 인해 시간은 걸릴 것이지만, 운임과 공급이 모두 정상화된다면, 단일 기종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일본 노선 중심의 높은 회전율을 통해 경쟁사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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