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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고 떨어지고…일상회복에 어린이 안전사고주의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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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지난해 2만1천642건으로 전년보다 36.4%↑"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지난해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른 야외 활동 증가로 어린이 안전사고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어린이 안전사고 건수는 2만1천642건으로 전체 안전사고의 27.5%를 차지했다. 이 같은 건수는 전년에 비해 36.4% 증가한 수치다.

어린이 안전사고는 2019년 2만4천971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2020년 1만8천494건, 2021년 1만5천871건으로 급감했다가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점차 완화하면서 어린이의 야외 활동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발달단계별 안전사고 건수를 보면 걸음마기(1∼3세)가 8천235건(38.1%)으로 가장 많았고, 학령기(7∼14세) 6천196건(28.6%), 유아기(4∼6세) 4천822건(22.3%), 영아기(0세) 2천389건(11.0%) 순이었다.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영아기부터 유아기까지 취학 전 아동에게 발생한 안전사고가 전체 71.4%에 달했다.

안전사고 발생 장소는 어린이가 머무는 시간이 많은 주택이 해마다 65%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해에도 전체의 65.7%가 주택에서 발생했다.

다만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된 작년의 경우 교육시설(110.3%↑)과 스포츠·레저시설(138.3%↑), 숙박·음식점(60.8%↑) 등에서의 발생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유형은 미끄러짐·넘어짐·부딪힘(8천17건·37%)과 추락 사고(5천274건·23.4%)가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둘 다 걸음마·유아기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물 삼킴·흡입 사고와 눌림·끼임 사고는 각각 2천91건(9.7%), 1천168건(5.4%)이었으며, 이 역시 걸음마·유아기 때 발생 빈도가 가장 높았다.

소비자원은 "어린이 안전사고 중 영아·걸음마기는 주변 환경이, 유아·학령기는 환경과 함께 어린이의 행동적 특성이 사고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어린이 성장 시기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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