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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살에 조기폐경?…동생에게 난자 공여받아 쌍둥이 낳았다”(이웃집 찰스)[종합]
TV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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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유진 기자]22세에 조기폐경 진단을 받은 한 미국인이 여동생에게 난자를 공여받아 쌍둥이 임신에 성공했다.

30일 방영된 KBS ‘이웃집찰스’ 389회에서는 22살에 난임 판정을 받은 미국인 메간이 쌍둥이 엄마가 되어 돌아온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메간은 지난 2019년 11월 이웃집찰스 214회에 출연한 여성이다. 메간은 해당 방송 이후 개인 유튜브를 통해 “평소 생리통이 심했다. 22살쯤에 최악의 생리를 했다. 메스껍고 구토도 했고 그 이후로 생리를 하지 않았다. ‘조기 폐경’ 진단을 받았다”고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메간은 약 2년 전 여동생 카일라에게 난자를 공여받아 난임을 딛고 임신에 도전했다. 두 사람은 엄마는 같지만 다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자매였다. 메간 동생 카일라는 “메간과 함께 자라지는 않았지만 늘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이었다. 좋은 엄마가 될 거라고 생각해서 기증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메간은 “난자를 다른 사람한테 받아서 임신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고 원래 여동생 난자를 받을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자매로 하면 성공률이 더 높다고 들었다. (그래서) 여동생이 좀 더 자라서 난자를 준다면 그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카일라는 귀국하자마자 언니 메간과 함께 산부인과로 향했다. 병원 검사 결과 카일라는 모든 검사 결과가 양호했다. 의사는 카일라의 난자를 채취해 남편의 정자와 수성시켜 수정된 난자를 메간에게 배양하겠다고 설명했다.

산부인과 의사는 “우리나라에서 난자 공여는 굉장히 제약이 많다. 병원에서 난자 공여자 소개하는 게 불법이다. 본인이 직접 난자 공여자를 구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금전적인 거래가 있으면 안된다. 의심이 되는 상황이면 병원에서도 난자 공여 시술을 진행하지 못한다. 정말 아는 사람에게 선의로 공여 받아야 한다. 법적으로 모든 문제가 없도록 서류작업까지 다 완료하고 시술을 해야해서 상당히 복잡한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동생 카일라는 배란을 유도하는 주사를 투여하고 메간은 자궁을 튼튼하게 하는 호르몬 치료를 받았다. 2주 뒤 카일라는 병원에서 12개의 난자를 채취했다. 이후 난자를 일정 기간 배양한 뒤 수정란을 메간의 자궁에 이식하는 시술이 이어졌다. 그리고 메간은 임신에 성공했다.

메간은 딸, 아들의 이란성 쌍둥이를 임신했다. 이후 출산 예정일 2주 전 심각한 부종으로 인해 서둘러 제왕절개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출산의 기쁨도 잠시 쌍둥이가 신생아저혈당증으로 병원을 이동해야 했고 남편이 아이들을 따라가게 되면서 메간은 병원에 혼자 남았다. 남편은 메간과 아이들이 있는 병원을 왔다갔다하며 수축된 모유를 전달해주고 사진을 받아 아내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간호를 했다.

쌍둥이가 퇴원하고 나서 메간은 처음으로 아이들 껴안았다. 메간은 “설명도 못 할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 많이 울었다”며 감정을 전했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KBS ‘이웃집 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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