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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샛 '다솔' 못 내린 듯…과기정통부 "사출 안된 것으로 추정"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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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샛 가상도
도요샛 가상도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3차 발사 과정에서 부탑재위성인 도요샛 4형제 중 3호 '다솔'을 우주로 내보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보도참고자료에서 초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추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도요샛 3호는 누리호 초기 데이터에서 사출 여부 확인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초기 교신에서도 신호가 전혀 확인되지 않아 누리호에서 사출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오후 누리호 초기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도요샛 위성 최종 점검하는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원들
도요샛 위성 최종 점검하는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원들 (서울=연합뉴스)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원들이 지난 3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위성보관동에 입고된 도요샛 위성에 대한 최종 점검 작업을 하고 있다. 2023.5.7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그 결과 지난 25일 발사된 누리호에 탑재됐던 도요샛 3호는 사출관 문이 여닫히는 신호와 3단 가속도 측정값이 확인되지 않아 사출이 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됐다.

위성이 우주로 사출되면 작용 반작용에 의해 3단의 속도가 일부 변하게 되는데, 이런 값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원인 파악을 위해 발사 전 과정에 걸친 원격수신정보 상세 분석에 착수하고 1~2달 간 위성과 제어 분야 전문가 등과 함께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누리호는 목표 고도 550㎞, 목표 투입 속도 초속 7.58㎞를 정확히 달성한 것으로 분석 결과 확인됐다.
우주 강국 향한 누리호 3차 발사
우주 강국 향한 누리호 3차 발사 (서울=연합뉴스)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이번 누리호 3차 발사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 1기와 큐브위성 7기 등 본격적으로 실용급 위성을 탑재해 발사하는 첫 사례다. 2023.5.25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안테나 전개 후 위성 자세 제어 기능 확인도 완료됐다.

부탑재위성 중 나머지 도요샛 3기는 지상국과 교신을 완료하고 위성 기능 점검을 수행 중이다.

산업체 위성 중 카이로스페이스 'KSAT3U'는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했고 전력계 상태도 정상으로 파악됐고, 루미르의 'LUMIR-T1'은 위성 신호를 받는 데 성공한 이후 지상국과 교신을 시도 중이다.

져스텍의 'JAC'는 아직 위성 신호가 수신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누리호 3차 발사는 설계대로 성공적인 비행을 수행했으며, 해외 발사체에서도 발사 과정에서 다양한 극한 환경에 노출되는 특성상 큐브위성이 사출되지 않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며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이 우주 환경에서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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