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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목포 女대생 살인사건 “범인 보고 있나? 피해자가 DNA 남겼다”(‘세치혀’)[종합]
TV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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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지민 기자] 30일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이하 ‘세치혀’)에서는 ‘셜록홈즈 세치혀’ 표창원과 ‘미라클 세치혀’ 박위, ‘함무라비 세치혀’ 서아람의 썰 플레이가 공개됐다.

이날 표창원은 “미제 사건은 우리 사회에서 치유되지 못한 상처이자 해결하지 못한 밀린 숙제”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범죄자는 무조건 흔적을 남긴다. 수사를 열심히 하면 해결하지 못할 사건은 없기 때문에 완전 범죄는 없다”고 강경하게 말했다.

이어 표창원은 “안타깝고 더 절절한 사연을 말씀드리려고 한다. 이유는 뭐냐 하면 해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왜? 물적 증거가 있다. 용의자만 특정되면 그가 범인인지 아닌지 확실한 증거가 있는 사건이다”라며 2010년 목포 여대생 살인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당시, 한 여대생은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길 언니에게 문자를 남겼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는 동생. 언니는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지만, 신고 4시간 만에 동생은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시신은 하의가 벗겨져 있었으며, 안면부에 심한 폭행 흔적이 있었다. 사인은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밝혀졌다.

표창원은 “사건 현장에서 2.5km 떨어진 지점에서 피해자의 유류품을 발견했다. 가방 안에 바지와 속옷이 구겨진 채 있었고, 휴대폰과 지갑도 그대로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현장에 범인이 남긴 지문은 없었지만, 피해자는 마지막 순간에 범인의 살갗 어딘가를 강하게 잡았다. 피해자 손톱에서 범인의 DNA를 추출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표창원은 그럼에도 범인을 잡지 못한 이유도 설명했다. “DNA와 지문은 다르다. 지문은 전 국민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돼 있다. DNA는 비교할 상대가 있으면 동일인 여부를 알 수 있지만, 전 국민 DNA 샘플이 보관돼 있지 않다. 꼭 DNA를 맞춰 볼 용의자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타깝게도 피해자의 주변 인물, 지역 거주자 등 약 2500여 명의 DNA를 대조했지만 일치 대상자는 없었다고.

표창원은 “이런 사건이 더 이상 발생하면 안 된다. 범인을 결코 자유롭게 활보하게 할 수 없다”며 제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표창원은 “범인이 부디 이 방송을 보고 ‘주변 누군가가 제보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표창원은 “범죄 재구성을 했고, 프로파일링한 내용을 공유하고자 한다. 과연 범인의 프로파일 무엇일까요?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절단 신공을 선보였다.

‘세치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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