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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빨리 와봐” 길고양이라면 학을 떼는 동네 아주머니가 불러서 갔더니… [함께할개]
위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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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끊어지기 직전 기적적으로 발견된 새끼 고양이 하루가 가족을 찾고 있다.
19일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 인스타그램에 하루의 사연이 올라왔다.

하루는 길고양이를 싫어하는 불친절한 동네 아주머니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당시 구조자는 동네 어르신들에게 길고양이 밥을 주는 학생으로 잘 알려져 있었다. 어르신 중 몇몇은 구조자를 이해하지 못해 괜히 시비를 걸거나 혼을 내기도 했다.

구조자가 하루를 발견한 날도 여느 때와 다름없는 평범한 날이었다. 구조자는 동네 어르신들의 눈을 피해 몰래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고 있었다. 하지만 구조자는 얼마 가지 않아 동네 아주머니의 눈에 발각됐다.

이번에도 혼을 내려나 싶었지만 예상과 달리 아주머니는 생각지 못한 말을 꺼냈다. 아주머니는 "학생, 저기 밭에 새끼 고양이가 죽으려고 해. 얼른 와서 봐"라며 구조자를 재촉했다.

곧 어미가 새끼를 데리러 올 거로 생각한 구조자는 "어미가 곧 올 거예요. 괜찮을 거예요"라며 아주머니의 부탁을 거절했다. 하지만 아주머니는 완강했다. 아주머니는 계속 구조자에게 자신의 밭으로 빨리 오라며 재촉했다.

그곳에서 구조자는 숨만 겨우 붙은 채 살아 있는 새끼 고양이 하루를 발견했다. 하루는 한쪽 눈이 심각한 염증으로 뒤덮여 제대로 뜨지도 못하는 상태였다. 어미가 새끼를 버리고 간 것으로 판단한 구조자는 하루를 집으로 데려갔다.
병원에서는 하루가 너무 작아 아무런 조치를 할 수 없다고 했다. 병원을 찾았을 당시 하루의 몸무게는 고작 250g에 불과했다.

하루는 병원에서 처방해 준 대로 약과 밥을 먹으며 나날이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구조자에 따르면 현재 하루는 영양 섭취 부족으로 혈변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하루의 혈변 문제만 해결되면 모든 게 괜찮다는 입장이다.

태어난 지 한 달 된 하루는 남자아이다. 병원 의사에 따르면 하루는 자신감이 넘치고 매우 사교적이며 애교가 많은 성격의 소유자다.

구조자가 희망하는 입양 조건은 다음과 같다. ▲하루 입양 후 당분간 SNS로 소식 전해주실 분 ▲사랑으로 잘 보살피며 책임감이 강하신 분

하루에 대한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계정 @cat_azit_load로 하면 된다.

[함께할개] 위키트리는 유기견·유기묘 보호소 등에서 안락사 위기에 놓인 유기 동물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유기 동물 소개 코너 '함께할개'를 운영합니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캠페인에 함께해 주세요. 제보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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