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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본 한국 여자배구…강호 독일과 풀세트 접전 끝에 석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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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예선 3차전에서 첫 승점…20일 미국과 4차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세계 36위)이 강호 독일(12위)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접전을 펼친 끝에 아쉽게 패했다.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예선 C조 3차전에서 독일에 세트 점수 2-3(13-25 21-25 25-23 25-22 7-15)으로 패했다.

세트 점수 0-2로 끌려가다가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일단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까지는 성공했으나, 마지막 5세트에서 독일의 힘에 밀렸다.

앞서 치른 이탈리아(0-3), 폴란드(1-3)전에서 패했던 한국은 이날 독일에도 져 3연패에 빠졌으나 풀세트까지 경기를 끌고 간 덕분에 대회 첫 승점 1을 얻었다.

이번 대회 이탈리아, 폴란드, 독일, 미국, 콜롬비아, 태국, 슬로베이나와 예선 C조에 속한 한국은 8개 팀 가운데 2위 안에 들어야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

앞으로 미국(20일 오후 9시 30분)과 콜롬비아(22일 오후 6시 30분), 태국(23일 오후 9시 30분), 슬로베니아(24일 오후 6시 30분)까지 4경기를 남긴 한국은 현실적으로 2위까지 올라가기 쉽지 않다.

당장 다음 상대인 미국은 세계 3위의 세계 최고 수준의 강호이며, 콜롬비아(22위), 태국(14위), 슬로베니아(28위)까지 모두 우리보다 순위가 높다.

그러나 독일을 상대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기나긴 세대교체의 터널 한가운데서 희망을 틔웠다.

이날 한국은 세트 점수 0-2로 끌려가던 3세트 23-23에서 이한비(페퍼저축은행)의 강타와 박은진(KGC인삼공사·정관장으로 명칭 변경 예정)의 플로팅 서브 때 다이렉트 킬에 성공한 이다현(현대건설)의 공격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에는 강소휘(GS칼텍스)의 활약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5세트 들어서 나온 범실을 극복하지 못하고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강소휘가 팀 내 최다인 18점으로 활약한 가운데 이한비도 15점으로 거들었다.

한국은 블로킹 득점에서 7-15로 밀렸으나, 서브 득점은 7-5로 앞섰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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