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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에서 울려 퍼진 “대~한민국”→“오~필승 코리아”→“아리랑”…황선홍호는 골 폭죽으로 화답했다 [MK항저우]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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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아닌 저 먼 중국 항저우에서 대한민국 축구 팬들의 함성 소리가 울려 퍼졌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남자축구 24세이하(U24) 대표팀은 19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E조 예선 쿠웨이트와 첫 경기에서 9-0 승리를 가져왔다.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에 앞서 열린 바레인과 태국 경기가 1-1로 끝났다. 아직 한 경기만 치른 상황이지만, 승점 3점을 챙긴 한국은 조 1위로 올라섰다.
사진(중국 항저우)=이정원 기자
사진(중국 항저우)=이정원 기자
사진(중국 항저우)=이정원 기자
사진(중국 항저우)=이정원 기자

이날 경기 시작부터 선수들의 몸은 가벼워 보였다. 중앙에서 중심을 잡는 백승호를 필두로 조영욱, 정우영, 엄원상에 수비진에서는 이한범과 박진섭이 중심을 잡고 왼쪽 윙백으로 나선 박규현도 활발한 몸놀림을 보였다.

그리고 많은 관중이 들어선 건 아니지만 경기장 곳곳에는 태극기를 들고 한국을 응원하거나, 혹은 한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들어온 팬들이 눈에 띄었다.

경기장에 들어온 선수들은 팬들의 응원에 하나하나 고마움을 전했다.

팬들은 “대~한민국”, “오~필승 코리아”, “이광연 파이팅” 등을 외치며 항저우에서 고생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힘을 줬다.

팬들의 응원에 선수들은 골로 화답했다. 전반 3분 정우영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19분 조영욱, 전반 44분 백승호, 전반 45분 정우영 그리고 후반 3분 정우영, 후반 7분 엄원상까지 무려 6골을 폭발했다. 특히 정우영은 48분 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끝이 아니었다. 후반 29분 조영욱, 후반 35분 박재용, 후반 추가시간 안재준까지 골을 넣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승리가 눈앞으로 다가오자 경기장을 찾은 한국 팬들은 “대~한민국”과 “오~필승 코리아”를 한 번 더 외쳤다.

“우린 여러 가지 플랜을 생각하고 있다. 경기가 우리 마음대로 풀어지는 게 아니다”라며 “우린 늘 그랬듯이 승리가 목적이다. 승리를 위해 달려가겠다. 90분이 끝나면 우린 승리한 팀으로 남을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던 황선홍 감독은 이날 승리로 한결 편안하게 2, 3차전을 임할 수 있게 됐다.

한국에서 항저우까지 비행기로 2시간, 물론 미국이나 캐나다 등 나라들에 비해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이웃 나라지만 열정만으로 항저우를 찾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들의 열정, 한국 선수들에게 힘을 주기 충분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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