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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프리킥 골에 킬 패스까지…브라질도 뚫었던 ‘캡틴’ 백승호, 쿠웨이트가 감당할 수 없었다 [항저우AG]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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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프리킥, 그리고 상대 수비진을 뚫는 킬 패스까지. 브라질도 뚫었던 백승호의 발은 쿠웨이트가 감당할 수 없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AG 남자축구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9-0으로 대승했다.

이날 영웅은 해트트릭을 달성한 ‘작우영’ 정우영, 그리고 멀티골을 터뜨린 ‘연령별 대표팀 장인’ 조영욱이었다. 이외에도 엄원상, 박재용, 안재준 등 득점을 기록한 선수들이 있다.
환상 프리킥, 그리고 상대 수비진을 뚫는 킬 패스까지. 브라질도 뚫었던 백승호의 발은 쿠웨이트가 감당할 수 없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환상 프리킥, 그리고 상대 수비진을 뚫는 킬 패스까지. 브라질도 뚫었던 백승호의 발은 쿠웨이트가 감당할 수 없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들 중에서도 ‘캡틴’ 백승호의 발끝은 너무도 날카로웠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그는 후반 79분 설영우와 교체될 때까지 정확한 킥, 멋진 패스를 전달하며 대한민국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후방에서 전방으로 정확하게 전달한 백승호의 패스는 ‘황금 2선’을 자랑하는 선수들에게 최고의 득점 기회로 이어졌다. 특히 조영욱의 첫 골은 백승호의 패스를 받은 엄원상이 슈팅한 것을 2차로 마무리하면서 나왔다.

백승호의 가치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던 건 바로 데드볼 상황이었다. 전반 25분 박진섭의 머리로 정확히 향한 코너킥을 시작으로 전반 44분에는 직접 프리킥으로 쿠웨이트를 무너뜨렸다. 생각보다 먼 거리였지만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천하의 브라질 골문도 뚫어버린 그이기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골대를 맞고 들어간 백승호의 프리킥 골은 하나의 예술 작품이었다.

전반 추가시간에도 백승호의 프리킥은 빛났다. 조영욱의 머리에 정확히 전달, 다시 한 번 쿠웨이트 수비진을 놀라게 했다.
‘캡틴’ 백승호의 발끝은 너무도 날카로웠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그는 후반 79분 설영우와 교체될 때까지 정확한 킥, 멋진 패스를 전달하며 대한민국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캡틴’ 백승호의 발끝은 너무도 날카로웠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그는 후반 79분 설영우와 교체될 때까지 정확한 킥, 멋진 패스를 전달하며 대한민국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후반에도 백승호의 패스는 대한민국의 득점 기회로 이어졌다. 특히 후반 75분 백승호-정호연-조영욱으로 이어진 패스가 골로 연결되며 크게 달아날 수 있었다.

예상치 못한 쿠웨이트의 높은 수비 라인에 대한민국은 백승호를 앞세워 후방에서 전방으로 한 번에 연결하는 축구를 선택했고 제대로 통했다. 물론 쿠웨이트가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이 대패의 원인이지만 그 부분을 잘 이용한 백승호의 축구 IQ는 대단했다.

필요할 때는 적극적인 파울로 쿠웨이트 역습을 차단, 정확한 패스, 데드볼 스페셜리스트로서 확실하게 마무리까지 해낸 백승호다. 해트트릭의 정우영, 멀티골의 조영욱 역시 대단했지만 백승호가 중원을 확실히 장악했기에 가능했던 대승이었다.

대한민국은 아직 에이스 이강인이 없다. 그가 있을 때의 대한민국은 전혀 다른 레벨의 팀이 된다. 그전까지 팀의 중심을 지켜야 하는 건 바로 백승호다. 쿠웨이트전에서 보여준 완벽한 공수 퍼포먼스라면 아시안게임 3연패도 꿈은 아니다.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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