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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의 번호 ‘7번’ 무게감 알고 있는 정우영 “흥민이 형 번호 달아 영광이지만, 부담도 된다” [MK항저우]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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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남자축구 24세이하(U24) 대표팀은 19일 중국 저장성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9-0으로 대승했다.
이날 승리의 영웅은 해트트릭을 달성한 정우영이다. 이날 엄원상과 함께 좌우 날개로 포진된 정우영은 전반 3분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45분 추가골 그리고 후반 3분 쐐기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48분 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한 셈이다.
한국은 가장 중요한 예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정우영은 “너무 기분이 좋다. 나의 해트트릭으로 인해 팀에 도움이 되어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큰 스코어로 승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21일 있을 태국전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기에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중요했다. 황선홍 감독은 스코어가 크게 벌어지자 백승호, 정우영, 엄원상, 황재원 등 주축 선수들을 빠르게 뺐다.
정우영은 “감독님께서 불필요한 스프린트, 불필요하게 뒷공간 뛰는 것을 하지 말라고 하셨다. 그리고 답답할 수도 있지만 상대가 내려왔을 때 기다리길 바랐다. 찬스가 나올 수도 있으니 그 찬스를 기다렸다”라고 말했다.
정우영은 이번 대회에서 7번을 달고 뛴다. 한국 국가대표에 있어 7번이 주는 의미는 크다. 박지성, 손흥민이 7번을 달고 국가대표팀을 위해 뛰었다.
그는 “흥민이 형 번호를 달아서 좋고 영광이다. 그렇지만 부담도 된다. 첫 단추를 잘 풀어 좋다”라고 웃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와일드카드로 나섰던 황의조가 예선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폭발했다. 황의조는 결승까지 7경기에 나서 9골을 집중하며 한국의 2연패를 이끈 바 있다.
정우영은 “찬스가 오면 넣을 수 있게 집중하고, 연습하겠다. 다음 경기에도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