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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긴 추적 끝에 전국 택배 기사 울린 상습범이 포항에서 결국 검거됐다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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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된 업무에 밤낮으로 애쓰는 택배 기사들을 울린 상습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절도범은 전국을 돌며 문 열린 택배 차량에서 현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9월 울산 남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진 택배 차량에서 현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택배 기사가 운전석에 놓아둔 현금 30만 원을 훔쳐 도주한 것이다.

경찰은 당시 절도 사건을 접수하고 A 씨의 동선을 추적, A 씨가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게 한두 번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경찰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A 씨는 울산, 마산, 진주, 창원, 부산, 양산, 포항 등 경상도 일대를 돌며 범행을 지속해 벌였다.

아파트 단지를 오가며 배송 업무를 보는 택배 기사가 범죄의 표적이 됐다. 택배 기사들이 물건을 빨리 전달하고 다음 배송지로 이동하는 업무 특성상 잠시 차량을 정차해 두고 차량 문을 잠그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 A 씨는 운전석 등을 뒤져 차 안에서 현금을 훔쳐 갔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런 범죄를 저지른 A 씨는 버스와 기차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타지역으로 이동, 모텔 등 숙박시설에 투숙하며 인근에 있는 범행 장소를 물색했다. 범행 후엔 해당 지역을 떠나 곧장 다른 지역으로 몸을 피했다.
A 씨의 범죄 행각은 전국을 돌며 이뤄졌고, 그 횟수는 100여 차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훔친 돈을 합치면 1500만 원에 이른다.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 씨의 범행 동선을 파악한 경찰은 추격 끝에 A 씨를 포항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현재 A 씨가 저지른 또 다른 범죄는 없는지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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