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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김한솔 "인사 얘기 하도 들어서 열심히 했어요, 하하하!"
연합뉴스
마루운동에서 첫 금메달을 따내 환하게 웃으며 시상대의 주인공이 됐지만, 도마에서는 압도적인 실력으로 금메달을 품에 거의 안았다가 심판에게 경기 종료를 알리는 인사를 하지 않아 2위에 머물렀다.
체조에서는 연기 후 끝났다는 표시로 심판과 눈을 마주치거나 묵례해야 한다.

김한솔은 28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끝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마루운동 결승에서 14.900점의 독보적인 기량으로 중국의 장보헝과 린샤오판을 크게 따돌리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우리나라 체조 선수 중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우승한 이는 여홍철 대한체조협회 전무이사(경희대 교수), 김수면에 이어 김한솔이 세 번째다.

김한솔이 난도 6.0에 실시점수 8.900점으로 총점 14.900점을 받은 뒤 그를 넘어서는 나오지 않았다.
중국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마지막으로 출전한 장보헝이 김한솔보다 0.1점 높은 난도 6.1의 기술로 뒤집기에 도전했다.
그러나 장보헝이 막판 착지에서 흔들린 덕에 김한솔이 금메달의 주인이 됐다. 장보헝이 막판 부담에 흔들린 대목을 두고 김한솔은 기싸움에서 자신이 앞선 것으로 풀이했다.

김한솔은 "우리나라 선수로는 세 번째로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우승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인사 때문에 놓친 도마 금메달을 이번에는 꼭 따려고 했는데 단체전 예선에서 실수한 바람에 아쉽게 됐다. 그거 말고는 이번 대회에서 생각한 것을 이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