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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바나나 그리고 오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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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바나나 그리고 오염수


커피와 바나나를 후쿠시마 오염수와 비교하는게 적절할까?


지난 7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전후해 정부가 배포한 카드 뉴스에 따르면 정화 과정을 거친 오염수에는 1500베크렐(㏃)의 삼중수소가 들어 있고, 커피 한 잔에는 삼중수소 4900㏃만큼, 바나나 한 개에는 삼중수소 6000㏃만큼의 방사성 물질이 들어있다고 한다.

삼중수소는 트리튬(Tritium)으로 불리는 수소의 방사성 동위원소로 인공적인 핵분열로 배출되며, 우주의 고에너지입자가 지구로 들어와 대기와 충돌해 만들어지기도 하는 물질이다.

그럼 정부가 말한 커피와 바나나 속에 들어있다고 한 방사성 물질은 무엇일까?

이것은 자연 방사성 물질인 칼륨-40으로 삼중수소와 성질 자체가 엄연히 다르다. 식품을 통해 섭취한 칼륨은 몸 밖으로 배출되며, 우리 몸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반면 삼중수소는 바닷속 생물체인 플랑크톤, 어패류 등을 통해 섭취 시 체내 유기화합물과 결합하게 되며 이렇게 유기 결합된 삼중수소(OBT)는 반감기가 최대 50배 이상 증가하게 되어 몸속에 남아 축적되며 증식할 수 있다. 이것은 유전자 손상 및 변형을 일으켜 세대 간에 영향을 끼치고 암과 같은 질병을 유발할 수 있으며, 생식 능력에 대한 영향을 주어 인구 감소와 같은 결과도 초래할 수 있다. 삼중수소를 자연 방사선과 동일 선상에서 봐선 안 되는 이유이다.

그럼에도 칼륨-40의 양과 선량(방사선 속의 물리적 세기)을 수학적으로 환산하여 단순 비교하므로써 바나나와 커피보다 오염수에 더 적은 양의 방사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으니 문제될 것이 없다는 인식을 심어주고자 하는 매우 악의적인 의도가 엿보인다.



삼중수소와 칼륨-40은 전혀 다른 물질이다.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배출을 반대합니다.
No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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