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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지옥' 대만인 남편, 조성진 동문인 천재 피아니스트인데 생활고 "수박 농사 일당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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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원해선 기자] 예술가 부부가 소통으로 인한 갈등, 생활고 등을 고백했다.

20일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에서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도움을 청하는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대만인 남편 첸 웨이치와 한국인 아내 장주연이 스튜디오에 등장했고, 두 사람은 예술가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관심을 모았다. 아내는 남편에 대해 파리국립고등음악원을 나왔으며 “나이 제한도 있고 천재들이 입학하는 학교다”라고 설명했다. 남편 역시 “세계에서 유명한 학교다. 드뷔시, 라벨이 졸업했다. 학교 같이 다녔다, 조성진이랑”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아내는 자신이 졸업한 학교에 대해 “에꼴노르말이라고 나이 제한 없고 사립이다. 나이가 40살이 돼도 입학한 후 시험 보면 끝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은 저보다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음악적으로”라고 존경심을 드러내면서도 “사회에서는 성공하지 못했다”라고 현실을 전했다.

아내는 “그걸로 먹고 살 수가 없다. 어떤 경제적인 결정을 할 때 남편은 거기에 관여하지 않고 말을 아예 안 한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두 사람은 아이들을 등원시키고 집에서 함께 연주를 하기도 했다. 아내는 인터뷰에서 “남편 덕분에 제가 그래도 이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이 배웠고 발전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좋은 반주자가 되고 싶다. 반주를 잘하면 솔리스트를 더 화려하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제 생각에 훨씬 피아니스트보다 좋은 일인 것 같다”라면서 현재 마스터 클래스 영상 판매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 제일 좋은 학교의 교수님들이 마스터 클래스 영상을 팔고 있다”라고 밝혔다. 남편은 대학 교수들을 보곤 “다 제 친구다”라면서 “부끄럽다. 계속 프랑스에 있었으면 내 인생 많이 바뀌었을 수 있었을 텐데”라고 씁쓸해했다.

남편은 프랑스 이시레몰리노 피아노과 수석 졸업, 말메종 음악원 만장일치 졸업, 파리 국립고등음악원 석사 졸업을 한 뛰어난 피아니스트였다.

남편은 봉화에서 수박 키우는 농사 일도 해봤다고 발해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김응수는 “그건 그냥 막노동인데”라고 안타까워했고, 남편은 “그거는 말 못해도 할 수 있어서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에 소유진은 “피아노 치시는데 손 힘 많이 쓰시면”이라고 걱정했다. 아내 역시 “그때 슬펐다”라고 털어놨다.

남편은 “가족 살아야 하기 때문에 뭘 해도 상관 없다. 프랑스에서도 설거지하고 아르바이트 했다. 돈 필요하니까”라고 가족애를 드러냈다.

오은영 박사는 “두 분은 일단 대화나 소통을 해야 할 땐 안 한다. 상대한테 잘해주고 싶고 좋은 마음으로 시작을 하는데 전혀 전달이 안 된다. 오해를 유발하는 소통을 하고 있다. 너무 큰 문제다”라고 진단했다.

힐링 리포트에서는 “앞으로 쌓여 있는 해결해야 하는 부분들이 꽤 많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일하시는 거. 경제적인 역할을 하셔야 한다. 일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셔야 할 것 같다. 두 분이 하시는 일을 하기에는 음악을 하는 인구가 적고 앞으로 10년을 내다보면서 제천에 계시는 건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싶다. 피아노나 플루트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많은 곳으로 가셔야 할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가장 중요하게 강조한 것은 “두 분은 정말 쓰면 안 되는 대화 방식을 쓰고 계시더라”라면서 비난, 경멸, 방어, 담쌓기를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 아내에겐 “대만어를 조금 배우셔라. 남편은 그래도 아내의 모국어를 배우지 않았냐. 서로에 대한 존중이 들어 있기 때문에 필요할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은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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