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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수출로만 무려 ‘71조 원’ 달성.. 한국 경제 먹여 살린 현대차·기아


수출의 탑은 수출업체와 임직원들의 수출 의지를 고취하기 위해 시상되는 상이다. 이 상은 한 회사가 자사 수출 기록을 50억 달러(6조 5300억 원) 단위로 경신했을 때 받을 수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1년간 310억 2000만 달러, 기아는 234억 8000만 달러 상당의 자동차를 수출했다. 즉 두 회사의 수출액을 합산하면 545억 달러, 한화로 환산하면 무려 71조 1225억 원의 외화를 벌어들인 것이다.

특히 이번 수출의 탑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경기 침체 등 좋지 않은 환경에서 수상한 것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그리고 현대차·기아의 수출 물량 중에서 고부가가치 차종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는 점,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모델이 호평받았다는 점 등이 눈여겨볼 만하다.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수출은 2020년 11만 9569대에서 2022년 21만 8241대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E-GMP 기반 신형 전기차들은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1월 울산공장 내에 연간 20만 대 생산 규모의 전기차 전용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기아는 지난 4월 오토랜드 화성에 연간 15만 대 규모의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을 착공했고, 오토랜드 광명도 일부 라인을 전기차 라인으로 전환했다. 현대차·기아는 2030년까지 총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차종별로는 글로벌 전역에서 인기가 높은 고부가가치 모델의 최대 생산 및 적기 공급을 통해 수출 실적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판매믹스 개선과 글로벌 판매 확대 노력 등으로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라면서 “향후에도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출 확대로 국가 경제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