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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부 살림 시간, 남편 54분 vs 아내 3시간 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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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뉴시스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전기택 박사의 의견을 전했다.
전 박사는 명절 스트레스가 반복되는 원인에 대해 "남녀 간 가사 분담이 평등하게 이뤄지지 않는 게 가장 크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혼 통계 자료에 따르면 설 명절 이후인 2~3월, 추석 명절 이후인 10~11월의 이혼 건수가 그 전달보다 평균 10% 이상이나 많다.
이어 "이 같은 명절 스트레스는 결혼 자체를 꺼리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고 결국 간접적으로 저출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혼 이후 남녀 간 평등한 가사 분담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여성 입장에서는 출산 자체를 꺼릴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박사는 "가정 내에서 부모들이 성별과 무관하게 가사를 같이하는 문화를 확산해야 한다. 부모들이 먼저 솔선수범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교에서도 남녀가 가사를 분담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또 사회적으로 여러가지 노력이 기울여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통계청 조사 결과를 보면 2022년 기준 부부 중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남편과 아내 모두 20%에 불과했다.
성인의 평균 가사 노동 시간은 2019년 기준 남자가 56분, 여자가 3시간 13분이었다.
맞벌이 부부여도 남편의 가사 노동 시간은 54분, 아내는 3시간 7분으로 여전히 여성의 부담이 더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