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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떻게 뛰었는지 모르겠다” KIA 26세 포수의 좌충우돌 끝내기득점…공룡들은 이렇게 좌절[MD광주]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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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KIA 타이거즈가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홈 3연전 첫 경기를 연장 10회 끝 4-3으로 이겼다. 3-3이던 10회말 무사 1,2루서 박찬호가 희생번트를 댔는데, NC의 수비가 매끄럽지 않았다. 1루 주자는 최원준, 2루 주자는 한준수였다.
그런데 박민우의 송구가 좋지 않았고, 김주원이 어렵게 잡았다. 이때 3루에서 오버런을 한 한준수가 급히 3루로 귀루하다 내야의 상황을 보고 다시 홈으로 뛰어들어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한준수의 재치있는 득점일 수도 있지만, NC 내야의 본헤드플레이였다.
한준수가 경기 직후 내놓은 말이 걸작이다. “정말 어떻게 뛰었는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대타로 등장해 NC 마무리투수 이용찬의 공을 보고 “직구가 너무 좋아서 고민했다. 직구를 버려야 하나”라고 했다. 결국 한준수는 우전안타를 쳤다.
한준수는 “베이스러닝은 늘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다. 한 베이스라도 더 가는 게 중요하니까. 조재영 코치님은 투수 성향을 보고 자신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뛰자는 얘기는 많이 했다”라고 했다. 포수로서 할 일이 많으니 주루는 소홀하기 쉽지만, 한준수는 최선을 다했다.
올 시즌 한준수는 작년보다 출전 비중이 높다. 준비할 게 더 많아졌다고 했다. 그런데 이날은 김태군이 먼저 나가면서 한준수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그렇다면 이때 무슨 일을 할까. KIA 투수들과 김태군의 호흡을 보는 게 아니었다. NC 투수들을 보는 것 역시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