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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결국 칼 빼들었다, 새 외국인 드류 앤더슨 영입…'ERA 12.71' 더거, 올 시즌 1회 퇴출 [공식발표]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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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시절 드류 앤더슨./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SSG 랜더스가 결국 칼을 빼들었다. 최근 인내심에 한계를 느낀 이숭용 감독이 결단을 내린 것. 로버트 더거를 방출하고 드류 앤더슨을 영입한다.

SSG는 27일 "로버트 더거의 대체선수로 前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속의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을 연봉 57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네바다주 출신의 드류 앤더슨은 2012년 드래프트 21라운드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입단해 2021년까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쳤다. 앤더슨은 마이너리그에서 주로 선발투수로 등판하여 2017시즌(114⅓이닝)과 2018시즌(104⅔이닝) 두차례 100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2021시즌 마이너리그(트리플A)에서 15경기 4승 5패 ERA 3.06을 기록하며 이듬해 일본 히로시마 도요카프로 이적한 바 있다.

앤더슨은 일본프로야구(NPB)에서 2시즌 동안 1군 통산 34경기(19선발) 7승 5패 ERA 3.05를 기록했고, 2024년 미국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팀을 옮겼다.

SSG는 "앤더슨이 신장 190cm의 우수한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올시즌 최고 구속 156km/h(평균 152km/h)의 우수한 직구 구위를 보유하고 있고, 특히 낙차 큰 커브와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등 다양한 결정구를 지니고 있어 선발 투수로서의 자질을 높게 평가해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계약을 마친 앤더슨은 "다시 한번 새로운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 SSG 구단에 감사드린다. 시즌 중에 합류하지만 하루빨리 리그와 팀에 적응해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많은 승리를 가져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의 드류 앤더슨./게티이미지코리아
 2024년 4월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SSG-롯데의 경기. SSG 선발 더거가 1회말 2실점 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SSG는 지난해 겨울 새롭게 영입한 로버트 더거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더거는 지난 6일 NC 다이노스전에서 3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14실점(13자책)으로 최악의 투구를 남겼고, 지난 24일 롯데 자이언츠와 맞대결에서도 2⅔이닝 7실점(7자책)으로 허덕이는 등 올 시즌 6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12.71로 매우 부진했다.

이에 이숭용 감독은 "더거에 대해서는 심사숙고하겠다"는 의미심장한 말과 함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리고 더거와는 2024시즌을 동행하는 것이 쉽지 않겠다고 판단, 앤더슨과 계약에 합의하게 됐다. 앤더슨을 영입한 SSG는 메디컬 테스트가 끝나면 KBO에 선수 등록 공시를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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