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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KLPGA 챔피언십 3R 단독 선두…버디 8개에 홀인원까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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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이정민이 메이저 대회 개인 첫 승의 기회를 잡았다.

이정민은 27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홀인원 1개와 버디 8개를 잡아내 10언더파 62타를 쳤다.

중간 합계 17언더파 199타를 기록한 이정민은 2위 방신실을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 경험이 없는 이정민은 이 대회에서 시즌 첫 승, 통산 11승을 쌓겠다는 각오다.

이정민은 3번 홀(파4)에서 6번 홀(파4)까지 4차례 연속 버디를 낚은 뒤 9번 홀(파4) 버디로 전반을 기분 좋게 끝냈다.

이어 16번 홀(파4)까지 버디 3개를 보탠 이정민은 17번 홀(파3)에선 티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가며 홀인원을 작성했다.

개인 통산 세 번째 홀인원이다. 두 번째 홀인원은 지난 7일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나왔다.

경기를 마친 이정민은 "오늘 샷과 퍼트 모두 완벽해서 좋은 스코어로 마칠 수 있었다"면서 "홀인원은 운이 많이 작용했다. 그래도 분명한 것은 샷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정민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면 좋겠지만 스스로를 너무 압박하고 싶진 않다"며 "오늘 잘 쉬고 체력을 잘 안배해 내일 좋은 컨디션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정민은 홀인원 부상으로 7천6백만원 상당의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을 받았다.
2라운드 선두였던 방신실은 이날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였으나 이정민에게 밀려 2위(16언더파 200타)로 내려갔다.

방신실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을 마치고 지난 23일 저녁 귀국했다.

방신실은 "아직 시차 적응이 완벽하게 되지 않아 오늘도 힘들었다"면서 "티샷 실수로 위기가 많았는데 잘 버틴 것 같다. (나 자신을) 칭찬하고 싶다"고 돌아봤다.

작년 이 대회 공동 4위에 올랐던 방신실은 "작년엔 처음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하는 거라 긴장을 많이 해서 무너졌지만, 지금은 작년보다 성장했으니 편한 마음으로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위 최민경(13언더파 203타)이 방신실을 3타 차로 추격했고 박민지와 정윤지가 공동 4위(11언더파 205타)에 자리했다.

2020년과 2021년 이 대회 우승자 박현경은 윤이나, 박지영 등 7명과 공동 9위(9언더파 207타)에 올랐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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