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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슬로바키아 외교장관회담…경제협력 강화 등에 공감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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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5일 공식 방한 중인 유라이 블라나르 슬로바키아 외교장관과 회담 및 공식오찬을 하고, 양국 관계와 경제 협력, 국제무대 협력, 주요 지역 정세 등을 논의했다.

조 장관은 블라나르 장관이 과거 많은 한국 기업이 진출한 질리나 지역의 주지사(2005~2017년)를 맡으며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한 데 사의를 표하고, 작년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양국 간 활발한 고위급 교류가 이어지는 것을 평가했다.

아울러 양국이 그간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상생 발전의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슬로바키아에 진출한 140여개 한국 기업들의 원활한 활동을 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또 경제 분야에서 양국간 긴밀한 협력이 원전, 방산 등 다양한 분야로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했다.

블라나르 장관은 슬로바키아는 아시아 내 주요 협력 파트너인 한국과 긴밀한 경제협력을 연구개발, 산업용 로봇 등 신기술 분야로 다각화하는 한편 안보 분야에서도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또 가까운 시일 내 고위급 방문 교류가 이뤄지고 양국 관계를 한 단계 격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조 장관은 북한이 위협적인 언사와 도발을 지속하고 러시아와 불법적인 군사협력으로 한반도와 전세계 평화·안보를 위협하고 있는 데 깊은 우려를 표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블라나르 장관은 슬로바키아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지지하고 이를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강력히 규탄하며 한국 정부의 통일비전과 대북정책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슬로바키아는 대북제재 이행에 적극 동참하면서 가능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슬로바키아 외교장관의 공식 방한은 2013년 이후 11년 만에 이뤄졌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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