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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가 본 그날밤…손석구 "동석형한테 맞은것보다 더한 액션"(종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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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5에 장착된 7개의 카메라로 담아낸 영화 '밤낚시'에 출연한 배우 손석구가 11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시사회·기자간담회에서 촬영 소감을 이렇게 털어놨다.
이 영화는 '로미오'로 불리는 의문의 요원(손석구)이 새벽에 혼자 전기차 충전소에 차를 세워둔 채 허공을 날아다니는 물체를 낚으려 분투하는 내용을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다.
현대차와 영화 제작사 스태넘이 공동제작했다.
지난 2022년 개봉한 '범죄도시2'에 악역 강해상으로 출연해 주연배우인 마동석과 격투 장면을 연기한 바 있는 손석구는 이 영화에서 의문의 물체와 힘겨루기를 하는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자동차 앞 유리가 완전히 부서지고 주인공이 바닥에 내동댕이쳐질 정도로 격렬한 장면이었다.
손석구는 "저와 낚싯대, 낚싯대에 걸린 물체 삼박자가 다 맞아야만 '오케이' 사인을 받을 수 있었다"며 "영화 설정상 편집도 쉽지 않다 보니까 촬영이 육체적으로 고된 면이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이 영화는 일반적인 영화와는 다른 독특한 방식으로 연출됐다.
빌트인 캠, 사이드 미러 카메라, 전·후방 카메라 등 오직 차량에 부착된 카메라의 시점으로만 촬영됐다.
그는 "저는 영화 제작의 실무보다 배우 일의 연장선이라 할 만큼 창의적인 쪽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사회·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현대차 지성원 전무는 "어떻게 하면 고객과 더 가깝게 창의적으로 소통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아이오닉5의 기능, 디자인은 잘 보이지 않았다는 평에 대해 지 전무는 "멋진 자동차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으면 멋진 제품 광고를 만들었을 것"이라며 "'브랜드 소통'이라는 목적에 충실했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영화의 본질인 스토리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는 영화뿐 아니라 음악, 스포츠 등 콘텐츠 마케팅을 더 활발하게 하게 될 것이며, 창의적인 분들과 협업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숏폼 콘텐츠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짧은 시간에 많은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을 선호하는 이른바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를 중요시하는 흐름이 반영된 결과다.
CJ CGV는 "2주 동안 단독으로 '밤낚시'를 상영해 영화도 숏폼처럼 빠르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취지로 단 1천원에 관람하는 '스낵 무비'로 관객들을 찾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석구는 "('밤낚시'를 통해) 극장에서 할 수 있는 새로운 재미를 만들 수 있는 영감을 다른 아티스트들이 낚으실 수 있다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밤낚시'는 독특한 연출력으로 호평받으며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다음 달 개막하는 제28회 판타지아 국제영화제 국제 단편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영화 '세이프'(2013)로 한국인 최초로 칸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 황금종려상을 받았던 문병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과 '콘트리트 유토피아'(2023) 조형래 촬영 감독이 촬영을 맡았다.
jae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