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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XX, 월급 더 받잖아…” ML 3379억원 먹튀의 ‘162경기 길다’ 발언, 31.6% 동의? 진실은 저 너머에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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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어슬래틱이 11일(이하 한국시각) 발표한 메이저리그 18개 구단 100여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이런 질문도 있었다. 지난 1월, ‘먹튀의 대명사’ 앤서니 랜던(LA 에인절스)이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162경기가 너무 길다”라는 발언에 대해 동의하는지 물었다.
이유가 있다. 돈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실제로 162경기 체제를 축소하면, 당장 구단들은 각종 수입이 줄어든다. 자연스럽게 선수들의 연봉을 깎으려고 할 것이고, 로스터를 줄이려고 할 것이다. 이런 현실을 아는 선수들이 162경기가 너무 많아서 불만이긴 하지만 ‘울며 겨자먹기’로 렌던의 말에 반대표를 던졌다는 게 디 어슬래틱의 설명이다.
대놓고 162경기가 많다는 발언에 동의한 한 선수는 “렌던의 말이 맞다. 10경기 정도 줄여도 된다. 9월 정도에 시즌을 끝내면 된다”라고 했다. 심지어 또 다른 선수는 “더 많은 휴식일과 회복이 필요하다. 162경기는 선수들이 다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런데 이 선수는 현실을 알고 있었다. “짧은 일정은 기록을 망칠 것이다. 사람들은 기록을 좋아한다”라고 했다. 또 다른 선수는 시즌 일정이 줄어들면 자신의 연봉이 깎일 것이라면서 “FXXX”라고 했다. 그러면서 “162경기를 치러야 돈을 받는다”라고 했다.
162경기 체제를 이성적으로 받아들인 또 다른 선수는 “시즌이 길지만 문제는 없다. 야구는 축구와 다르다. 시즌의 길이는 일회성에 그치는 선수들과 큰 선수들을 구분할 수 있게 한다. 게릿 콜(뉴욕 양키스)처럼 매 시즌 32경기 넘게 투구할 수 있는 투수가 나올 것이다. 그래야 완벽하다”라고 했다. 162경기를 해야 선수들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는 얘기다.
디 어슬래틱은 우문현답으로 이 설문을 정리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정말 시즌을 단축할 수 있을까? 3분의 1이 렌던의 의견에 동의했지만, 몇몇은 역사와 기록을 목적으로 바꾸기 어려울 것이라고 인정했다. 결국 그들은 NO로 투표했다. 압도적인 견해는 ‘이대로 괜찮다’였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