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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탄쿠르+토트넘 '사과했음 된거 아냐? 지나가자'...FA "그건 너네 입장이고"


토트넘 홋스퍼의 소식을 전하는 영국 현지 매체 '스퍼스 웹'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FA가 손흥민에 대한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조사하고 있으며, 벤탄쿠르에게 출전금지와 벌금을 부과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FA는 아직 상황이 끝나지 않았다고 판단했으며 벤탄쿠르의 기소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벤탄쿠르는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우루과이의 한 방송 프로그램인 '포르 라 카미세타'에 출연해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던져 논란을 야기했다.

'아시아인은 똑같이 생겼다'는 전제 하에 생각없이 던져진 인종차별 발언에 한국팬과 더불어 해외팬들도 그의 SNS 계정에 몰려들어 맹렬하게 비난을 가했다. 이에 벤탄쿠르는 단 24시간만 유지되는 SNS 스토리를 통해 손흥민에게 사과문을 작성했다.
그러나 이 휘발성 사과문으로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여기에 손흥민의 애칭 'SONNY'를 'SONY'로 틀리게 적어 오히려 진정성 의혹만을 키웠다.

벤탄쿠르 또한 장문의 사과문을 다시 한번 SNS에 올렸지만 해당 상황에 대해 "안타까운 오해"라고 표현하며 여전히 부정적 여론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구단과 벤탄쿠르, 더러는 손흥민까지도 더 이상 사태가 커지지 않기를 바라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FA는 이와는 별개로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전년도인 2019년에는 맨유의 베르나르도 실바가 팀 동료 벤저민 멘디에 대해 "누군지 맞춰보라"는 글과 함께 스페인 초콜릿 브랜드 마스코트를 함께 올려 벌금 5만 파운드와 1경기 출장 처분을 받기도 했다.
'스퍼스 웹'에 따르면 "토트넘은 내부적으로 상황을 처리한 것 같지만 그들의 모든 행동방침은 FA의 결정에 따라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팀은 이 상황에 대해 선을 긋는 것 같지만 FA의 결과가 어디에 닿을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최근 우리는 전 프리미어 리그 심판인 로저 기포드가 비슷한 행위로 5개월 정도 출장 정지 처분을 받는걸 봤다"며 "만약 벤탄쿠르가 비슷한 처분을 받는다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벤탄쿠르, 손흥민 SNS, '포르 라 카미세타'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