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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인자 벽 넘지 못했다'..김주형, 셰플러와 연장 끝에 아쉬운 준우승
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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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김인오 기자)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특급 대회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천만달러)에서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했다.

김주형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하일랜즈(파70)에서 열린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22언더파 258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정규라운드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나섰고, 첫 번째 연장 홀에서 패했다.

우승은 못했지만 올 시즌 최고 성적표를 제출했다. 김주형은 준우승 상금 216만 달러(약 30억원)를 받았고, 그보다 값진 자신감을 얻고 대회를 마감했다.

셰플러에 1타 차 뒤진 김주형은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앞뒀다. 기후 위기 관련 시위자들이 그린 위에 페인트를 뿌려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어수선한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김주형은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했고, 연장을 확정한 후 어퍼 컷 세리머니와 환호로 자신감을 표현했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 첫 번째 경기에서 김주형은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렸다. 셰플러는 그린에 잘 올려 버디 기회를 잡았다.

결국 보기를 적어낸 김주형은 파를 잡아낸 셰플러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시즌 첫 우승을 아쉽게 놓친 김주형은 "(우승을) 정말 거의 이룰 뻔 했다. 마지막 샷이 짧았을 뿐이다. 스코티와 같은 선수와 대결하려면 정말 잘 쳐야 한다. 내 스스로 오늘 정말 좋은 골프를 쳤다고 생각한다. 바람 때문에 어려운 경기였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오늘을 기회로 시즌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한 셰플러는 이날만 5타를 줄이고 선두에 올랐고, 세계 1인자다운 집중력으로 연장에서 승리해 시즌 6승을 완성했다.

우승 상금 360만 달러(약 50억원)를 받은 셰플러는 2024시즌 상금을 2769만여 달러로 늘렸고, 단일 시즌 최다 상금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임성재는 톰 호기(미국)와 공동 3위(20언더파 260타)에 올랐고, 김시우는 공동 31위(10언더파 270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사진=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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