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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으니 알 것 같다.



나는 어릴 적 엄마가 화분에 물 주고
있으면 먹을 것도 아닌데 왜케 열심인가
의외였다.
결혼하고 나서도 나는 방치하고 있는
엄마가 준 화분들
그걸 장모님이 집에 올 때 마다
물주고 하는 걸 보면서도 아니 도대체
식물은 무슨 재미로 키우는 거지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에 방울토마토 나무를
키워보니 그 재미를 조금은 알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하는 게
물주면서 잎은 시들었는지
꽃은 얼마나 피었는지 꽃이 떨어진 것은
없는지 열매 맺은 건 있는지 유심히
살핀다. 녀석이 잘 자라면 너무나 흐뭇하고
혹시나 생기가 없으면 어디 아픈가 살피고
자식 키우는 심정이랄까
이런 이야기를 와이프한테 했더니
와이프 왈,
오빠가 나이 먹는다는 증거란다.
맞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