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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을 넘어 결승까지 진출하겠다"...'무사사구→컨트롤 아티스트' 곽도윤, 안양시 승리 견인 [MD배]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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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유소년야구단 남성호 감독, 곽도윤/횡성=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마이데일리 = 횡성 노찬혁 기자] "4강 넘어 결승까지 진출하겠다."

안양시 유소년야구단 A는 20일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에서 열린 '제1회 마이데일리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유소년 백호리그 남양주시 유소년야구단과의 경기에서 7-2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가 끝난 뒤 남성호 안양시 감독은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다 잘해줬다. 방망이가 초반에 터지지 않아서 어려운 경기였다. 잔루가 많았는데 결론적으로는 이겨서 기분이 좋다. 지금 세 대회 연속 4강 진출, 준우승만 계속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결승까지 가서 우승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안양시는 곽도윤의 활약이 빛났다. 곽도윤은 선발투수로 나서 2이닝 동안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유소년 야구대회에서 볼넷이 많이 나오지만 곽도윤은 안정된 제구력을 선보이며 단 한 개의 볼넷도 기록하지 않았다.
안양시 유소년야구단 곽도윤(중앙)/마이데일리 DB
곽도윤은 "평소처럼 밸런스를 다 잡고 던지니까 위기는 있어도 컨트롤은 좋았던 것 같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머릿속에 하얀 백지가 있다고 생각하며 던졌다. 밸런스가 맞춰진다면 자연스럽게 좋은 투구가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실수한 것도 빨리 잊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남성호 감독은 "(곽)도윤이는 잘 던진다. 우리 팀 투수인데 잘 던지고 컨트롤도 좋다. 우리가 믿고 선발로 기용하고 있다. 달리기 너무 느린 것이 단점이긴 한데 그래도 오늘 마운드에서 잘 던져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곽도윤은 야구를 시작한 지 4년 반 정도 됐다.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했다가 육성반으로 넘어가 1년 정도 훈련했다고 한다. 롤모델은 KIA 타이거즈의 '대투수' 양현종이다. 곽도윤은 양현종의 투구폼이 안정됐고 예뻐서 좋다고 했다.

그는 "양현종 선수는 다리를 높게 들어 하체가 쭉쭉 넘어가니까 제구도 잘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좋아한다. 육성반에서 야구를 시작한 지 1년 정도 됐는데 다른 팀에서 잘한다고 소문이 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제구가 더 좋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속도 빠르면 좋겠지만 제구가 좋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문에 제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MVP와 결승전 진출이 목표다. 앞으로 두 번에서 세 번 정도 MVP를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안양시 유소년야구단은 2016년에 창단했다. 올해로 창단 9년 차다. 현재 총 인원은 취미반을 포함해 180명 정도다. 코칭스태프도 5명으로 아이들에게 더 전문적인 야구를 가르치고 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소속으로 최대 규모다.
안양시 유소년야구단 남성호 감독/마이데일리 DB
남성호 감독은 "일단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 야구도 야구지만 기본적으로 인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어른들한테 인사 잘하고 밥 먹을 때 깨끗이 먹고 이런 기본적인 인성을 아이들한테 많이 강조한다. 기본적인 것은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고 야구는 야구대로 잘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성호 감독은 선수들에게 세세한 지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경기 중 실수가 나올 때나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나와도 선수들에게 세세하게 지도한다. 곽도윤도 이날 "감독님이 밸런스 잡는 것을 세세하게 지도해주시고 체계적으로 알려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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