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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야구'·'찐팬구역'·'야구대표자'…야구 예능 전성시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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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례 없는 순위경쟁에 인기몰이…관련 예능도 높은 화제성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은퇴한 프로야구 선수들의 도전을 다룬 '최강야구', 야구에 진심인 팬들의 응원을 담은 '찐팬구역', 프로야구 10개 팀을 대표하는 이들의 난장 토론 '야구대표자: 덕후들의 리그'.

치열한 순위 싸움으로 전례 없는 흥행몰이를 하는 프로야구의 인기에 힘입어 야구를 다룬 TV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예능 프로그램도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거나 연이어 신작이 나오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
21일 콘텐츠 화제성 조사 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26주 동안 주간 화제성 조사에서 비드라마 부문 1위를 가장 여러번 차지한 프로그램은 다섯 차례 1위를 한 JTBC의 '최강야구'였다.

이 프로그램은 네 차례 1위를 차지했던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SNL코리아'와 JTBC·웨이브 공동 기획 '연애남매'를 제치고 주간 화제성 1위를 가장 많이 기록했다. 상반기뿐 아니라 하반기인 7월 둘째 주에도 '최강야구'는 화제성 1위를 기록했다.

'최강야구'는 전직 선수들이 야구팀 '최강 몬스터즈'를 결성해 활동하는 과정을 담은 스포츠 예능으로, 채널A '도시어부', '강철부대' 등을 연출했던 장시원 PD가 JTBC로 자리를 옮긴 뒤 처음 연출을 맡은 프로그램이다.

2022년 6월 방송을 시작한 '최강야구'는 해를 거듭할 때마다 새로운 시즌이 제작돼 현재 세 번째 시즌(2024 시즌)이 방송 중이다. 시즌별 최고 시청률은 2022시즌 3.1%에서 2023시즌 3.6%, 2024시즌 3.9%로 점차 높아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은퇴한 스타 선수들이 다시 도전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올해 5월 27일 방송분은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였던 더스틴 니퍼트가 고려대와의 경기에 등판하는 모습을 담았다. 시청자들은 해당 방송분의 클립 영상에 "니퍼트가 마운드에 올라올 때 울컥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강야구'가 프로야구를 떠난 스타들을 주인공으로 세우는 것과 달리 '찐팬구역'과 '야구대표자: 덕후들의 리그'(이하 '야구대표자')는 야구를 좋아하는 팬들이 주인공이 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4∼6월 방영된 '찐팬구역'은 ENA와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에 동시 공개된 예능으로, 첫 시즌은 한화 이글스의 팬인 연예인들이 출연해 경기를 보며 응원하는 모습을 담았다.

연예계에서 '골수 한화 팬'으로 잘 알려진 차태현과 인교진, 이장원, 한화의 4번 타자였던 김태균이 경기를 지켜보며 한화를 응원했고, 상대 팀 팬인 연예인들이 게스트로 나와 응원전을 펼쳤다.

'야구대표자'는 프로야구 온라인 중계권을 따낸 티빙의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로 21일 오후 첫 회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10개 구단별로 1명씩 각 팀의 팬인 전직 야구선수나 연예인, 방송인 등이 출연해 야구 관련 주제로 토론을 벌이는 내용을 담았다.

예고 영상에는 "역대 한국 프로야구 투수 중 5선발을 꼽으면 누구인가", "벤치 클리어링은 투수와 타자 누구 잘못인가" 등을 놓고 출연자들이 설전을 벌이는 모습이 담겨 야구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잇달아 야구 예능이 제작되면서 전직 프로야구 선수들의 방송 진출도 자연히 늘고 있다.

'최강야구'는 박용택, 이대호, 정근우, 이택근, 장원삼, 유희관, 니퍼트 등 한국 프로야구의 스타였던 이들이 대거 최강 몬스터즈 선수로 출연하고, '야신'(야구의 신) 김성근 감독이 팀의 사령탑을 맡고 있다.

토크쇼 형식인 '찐팬구역' 역시 한화 이글스에서 영구 결번(52번)을 남기고 은퇴한 김태균이 고정 출연했고, 게스트로 전 야구선수 조인성, 김병현 등이 등장했다. '야구대표자' 역시 전 야구선수 윤석민, 이대호, 유희관이 고정 출연한다.
'최강야구'가 올해 들어 특히 높은 인기를 얻고 '찐팬구역'과 '야구대표자'와 같은 야구를 주제로 하는 토크 프로그램이 연달아 제작되는 것은 최근 프로야구의 흥행과도 맞물려 있다.

올해 프로야구는 전반기 일정을 마친 이달 4일을 기준으로 선두부터 최하위까지 승차가 13경기에 불과해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로 인해 관중은 역대 최소인 418경기 만에 600만명을 돌파하며 대흥행을 기록했다. 이런 전반기의 관중 동원이 후반기에 그대로 이어진다면 사상 최초로 1천만 관중을 넘기게 된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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