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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친선경기] 팀 구심점 된 '캡틴 황' 황희찬, 프리시즌 첫 골 신고... 팀은 3-0 대승
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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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 소속 황희찬은 21일(한국시간), 영국 컴튼 파크에서 펼쳐진 2024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영국 2부리그(EFL 챔피언십) 소속 브리스톨 시티전에 출전, 팀의 2번째 득점을 만들어내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울버햄튼 홈페이지에서는 이날의 친선경기를 다루며 황희찬의 득점에 주목했다. 직전 시즌 12골 3도움, 리그 득점 순위 공동 15위의 활약이 반짝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득점 소식이었다.
이날 경기는 30분씩 4번에 걸쳐 진행된 가운데, 이날 후반전 60분을 모두 소화한 황희찬은 팀 내 주장(C)으로 표기됐다. 울버햄튼의 홈페이지에는 그가 흰색 CAPTAIN(주장)이라고 표기된 완장을 찬 모습 또한 볼 수 있었다.
황희찬의 득점은 후반 7분(경기시간 66분) 터져나왔다. 후반 7분 파블로 사라비아의 측면 크로스가 브리스톨의 문전으로 올라왔고, 황희찬은 상대 골키퍼의 볼 처리 실수를 틈타 빠른 슈팅으로 득점했다. 주변 수비진조차 반응하기 어려웠던 번개같은 슈팅이었다.
전반(60분) 종료 직전 터진 마테우스 쿠냐의 중거리슛 득점에 이어 2-0으로 앞서간 울버햄튼은 이어 크레이그 도슨이 유도한 헤딩 자책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그러나 지난 16일 이탈리아 세리에A 승격팀 코모와의 맞대결에서 황희찬은 팀의 결속을 다지는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황희찬은 코모와의 친선경기 도중 상대 팀의 수비수에게 '재키 찬'이라는 말을 들었다. 재키 찬은 중국(홍콩)배우 '성룡'의 미국식 이름이었는데, 동료들이 황희찬을 '차니'로 부르는 데 착안한 것이 그 이유였다.
그러나 중앙일보에 따르면, 서구권에서는 성룡이 동양계 배우라는 점에 착안, 동양 사람들을 비하하는 단어로 사용된다고 전했다. 매체는 지난 2019년 스무디킹에서 한국인에게 '재키 찬'이라고 적힌 영수증을 건네 준 직원이 해고됐다고도 전했다.
울버햄튼 측 또한 UEFA에 공식 성명서를 제출하며 황희찬을 지지했으며, 손흥민 또한 SNS를 통해 황희찬을 지지했다.
그러나 코모는 "우리는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면서도 "울버햄튼 선수들의 과장된 반응으로 이야기가 부풀려진 데 대해 실망했다"라며 소위 '피해자 코스프레'를 펼쳤다. 안정환 시절부터 인종차별로 유명한 이탈리아 구단다운 대처였다.
아픔을 딛고 첫 주장으로써 득점까지 만들어낸 황희찬은 오는 28일 오전 3시 웨스트햄전에서 프리시즌 2연속 득점에 도전할 예정이다.
사진=울버햄튼 원더러스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