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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켈리 보내고 에르난데스, 두산은 발라조빅…KIA는 네일아트 믿는다, 가을을 향한 극적인 두 가지 변화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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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케이시 켈리(35)와 결별했다. 대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 디트릭 엔스가 상대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켈리는 기복이 여전히 심했다. LG에서 6년째 뛰면서 9개 구단에 분석을 많이 당한 것도 사실이다.
반면 선두 KIA는 제임스 네일, 캠 알드레드 조합을 이어간다. 최근 업계에 외국인투수 트레이드 루머가 있었다. 그러나 KIA는 네일과 알드레드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네일이 강렬했던 시즌 초반에 비해 다소 주춤했지만,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 두 가지 강렬한 변화가 있었다.
우선 네일이 피치컴 송신기를 벨트 오른쪽(자신 기준)에 차고 투구하는 모습이 중계방송 카메라에 잡혔다. 포수 김태군이 피치컴 수신기를 꼈다. 흥미로운 건 피치컴 수신기를 찬 김태군이 여전히 사인을 냈다는 점이다. 결국 네일과 김태군은 피치컴을 사용하면서도 서로 활발하게 사인을 주고받았다.
또한, SPOTV 이대형 해설위원은 네일이 낮은 공보다 높은 공에 집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네일의 주무기는 투심과 스위퍼. 슬러브 성의 두 가지 스위퍼를 던지지만, 이 세 구종은 전부 낮게 떨어지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데 시즌이 거듭될수록 타자들이 네일의 투심에 정타를 만들어내는 비중이 높아졌다. 꼭 안타로 연결되지 않더라도 강한 타구를 많이 만들었다. 네일은 이를 타파하기 위해 높은 코스로 커터나 포심을 구사하기도 했다.
네일은 그동안 다양한 피치디자인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투심과 스위퍼가 주무기이기 때문에 결국 승부처에선 의존도가 높았다. 한화전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높낮이에 변화를 많이 줬고, 최근 활용도를 높인 체인지업은 다시 활용도를 낮췄다. 다른 구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성도는 떨어진다. 그리고 피치컴 활용으로 상대에 사인간파 확률을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