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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체만 보여"… 시각장애 판정받은 유명 배우의 충격적인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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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승환이 시각장애 4급 판정을 받은 후 심경을 밝혔다.
송승환은 지난 25일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해 본인의 시력 저하와 이에 대한 적응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송승환은 "정확한 시력 저하 원인은 알 수 없다. 이제는 형체만 보이는 상태가 됐고, 안 보이는 상황이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 평창올림픽이 끝난 지 한 달쯤 후부터 시력이 급격히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휴대폰 문자도, 사람 얼굴도 잘 보이지 않게 되었다"며 "병원에서는 현재 상태가 호전되기 힘들다고 했고, 지금으로선 난치병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그는 시각장애가 진행되더라도 속도가 더디다는 의사의 소견에 안도하고 있다며 "실명은 안 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송승환은 또 "나 때문에 아내가 심청이 노릇을 오래 했다"며, 아내의 헌신에 대한 감사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다. 그는 아내가 가끔은 자신에게 "감으로 해요"라고 말한다며, 그런 부분이 오히려 삶의 활력을 준다고 말했다. "가끔 아내가 '뺑덕어멈'이 된다"고 너스레를 떨며 웃음을 자아냈다.

송승환은 아이 없이 아내와 단둘이 지내는 것에 대해 "무자식 상팔자"라고 표현했다. 그는 "일부러 아이를 안 낳은 것은 아니다. 낳으려고 했는데 잘 안됐다"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말했다.

송승환은 26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2024 파리 올림픽' 개·폐막식 해설을 맡게 됐다.

그는 과거 2018 평창 올림픽에서 총감독을 맡았던 경험을 언급하며 "당시 조직위에서 추천을 받았다"고 말했다. "총감독 자리는 영광이지만, 부담되지 않는가"리는 질문에는 "문제가 생기면 총 책임을 져야 하니 부담은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도전이라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답했다.

송승환은 "일반적으로 보수가 정해져 있다. 드라마 한 편 찍는 정도"라며 "3년 동안 준비했으니 드라마 3편 정도의 금액을 보수로 받았다. 돈보다는 명예로 수락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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